“가장 행복하고 자신감 넘치는 나이는 몇 살입니까? “
2025.03.23
;장성실
Jeanne Ballion/
어디서 나고 자랐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매일 삶 속에서 크고 작은 행복을 찾으며 시간을 보내죠.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 힘차게 학교에 가고, 가기 싫은 직장에 출근하는 것 역시 언젠가 행복해지기 위한 장기적인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에도 현재에도 행복하지 않다면 살아갈 이유를 찾기 힘들죠.
언제쯤 행복해질까?
독일과 스위스 연구 팀이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의 참가자 46만 명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를 주관한 수잔 뷔커(Susanne Bücker)는 2023년 미국심리학회(APA) <심리학회보(Psychological Bulletin)>를 통해 “(주관적 감정인) 행복에 영향을 끼치는 세 가지 요소를 발견했다”며, ‘삶의 만족도’, ‘긍정적인 감정 상태’, ‘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모두 고려했을 때 행복이 최고조에 이르는 나이는 70세라고 발표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9~16세 사이는 삶의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이후 점점 나아져 70세에 정점을 찍고, 96세에 이르기까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70세 노인들은 직업이나 물질적 문제에 관심이 줄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연령대입니다. 인생의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현명함을 얻었고,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적을 거란 생각이 드는 나이죠. 이런 경험과 성취감은 완전한 행복감을 느끼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가장 낙관적인 나이는 23세?
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기쁨을 느끼는 나이에 대해 과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행복해지는 나이는 23세라고 주장합니다. 스물셋일 때 미래를 가장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죠. 하버드에선 35세라고 밝혔죠. 안정적 삶을 살기 시작하는 평균 나이로,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고 지인들과 강한 유대감을 가지면서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아직 인생의 쓴맛을 모르기 때문에 낙천적인 23세부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35세, 인생의 고비를 모두 겪은 70세에 이르기까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결국 답은 유일하지 않고 관점에 따라 달라지죠.
행복은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해야 한다
과학자들도 열심히 찾아 나섰지만, 결국 행복을 느끼는 특정 나이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나이나 상황과 관계없이 정제된 틀 안에서 행복을 좇는 것이 아니라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건강과 부, 직장에 대한 전제 조건 없이도 행복은 모든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고요. 조르주 페렉의 소설 <사물들>에 나온 한 문장이 떠오릅니다. “누리기만을 원하는 사람들, 삶이란 최대한의 자유로서 행복의 추구와 욕망, 본능의 절대적 충족, 세상의 무한한 부를 당장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런 이들은 늘 불행하다.”
결국 불행의 나이도 같다
마찬가지로 인생의 고비라고 불릴 만한 특정 나이도 없습니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청소년기가 호르몬의 변화, 감정적 혼란을 겪는 힘든 나이라고 말합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직업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재정적 어려움이 뒤따르는 45~48세의 중년에 인생의 가장 큰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는 모두 다르지만 결국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합니다. 인생이란 여정은 제각기 다르고 다른 시점에서 가속과 감속을 경험합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행복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고, 인생 전반에 걸쳐 이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Thank You Lord"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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