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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 Resolution - 元旦의 결심

New Year Resolution - 元旦의 결심 "Do not spoil what you have by desiring what you have not; remember that what you now have was once among the things you only hoped for."..... Epicurus (341-270 BC, Greek philosopher) '네가 갖지 못한 것들을 탐하며 네가 갖고 있는 것조차 모독하는 일이 없도록 할지니 지금 네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은 네가 한때 꿈속에서나 그리던 것들이 아닌가?' 로마의 철인이자 정치가이기도 했던 Cicero 는 외부의 적은 식별이 가능하나 내부의 적은 식별이 불가능해 내부의 적만 없으면 외부의 적은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으며 아프리카의 속담에도 울타리 밖의 적은 두려울 것이 없으며 울타리 안의 적만 없다면 적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속담도 있다. 노자도 말하기를 자신을 이긴 자가 진정한 승자라 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물리치기 어려운 적이 바로 자신이며 '울타리 안의 적' 의 개념에서 볼 때 자신과 싸울 일이 없다면 이 세상은 한 결 살아가기 쉬운 세상이 될 것이다. 미국 영화계의 메카라 할 Hollywood 는 자신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의 무덤이라고 보면 과언이 아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소유했으면서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해 숱한 것을 놓아두고 세상을 떠나야했던 기라성들의 역사가 바로 Hollywood 의 역사다. 정월 초하루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조르는 날이다. 1월1일이라고 해봐야 다른 어느 날과 다를 이유가 없건만 많은 사람들은 이날을 기점으로 새로운 결심을 다지곤 한다. 미국사람들이 정초에 하는 결심의 대부분은 체중관리에관한 결심인데 식욕을 억제하는 행위를 며칠 하다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작심삼일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자신과의 싸움은 이기기가 어려운 법이다. 새해부터는 식욕을 억제한다 술이나 담배를 끊는다 혹은 운동량을 늘린다 등의 신체적인 측면에서의 싸움도 있겠으나 인간의 행복이라는 측면에서도 인간은 대개의 경우 이기지 못하고 반성을 거듭하며 풀리는 구두끈을 매일 매어보지만 곧 풀리고 마는 경험을 하고 있다. 나는 모든 철학과 종교 그리고 수양이 최종적으로 결집하는 단어가 '자족'이 아닐까 한다.
고매하다고 자타가 칭송하는 철학자가 매일 자신의 신세타령을 한다든지 고결한 믿음을 지녔다고 하는 자가 남의 것을 탐한다든지 수십년에 걸쳐 수양을 쌓았다고 하는 자가 자신의 통장과 남의 통장을 비교한다면 진정한 '자족'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인간은 모든 것을 비교의 개념으로 사물의 가치를 측정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남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규정하는 한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왜냐 하면 우리는 남에게서는 그들이 소유한 것만을 보며 우리로부터는 없는 것만을 보는 속성이 있어 인간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우리 스스로 내부에는 우주가 자리하고 있어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다. 내가 갖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지 못한 것이며 만약 인간이 스스로 가진 것을 다 셀 줄 아는 존재라면 이 세상은 부유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 자가 가장 부유한 자라는 사실 그리고 바라는 것이 적을수록 더 부유하다는 사실을 매일 상기하며 아울러 나를 남과 비교하지 말자고 매일 다짐을 하건만 어느 새 또 남을 부러워하며 더 소유하고 싶어 하며 자신의 처지를 남의 그것과 다시 비교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 원단의 아침 '自足'을 또 한번 마음에 새기며 다시는 남을 부러워하지 않기를 다짐한다. 또 作心三日일까? 1/2/2025 박인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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