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버릇(益熟)-익숙한 우리 버릇은 남이 고쳐 주지 못합니다. 마치 계절의 날씨만큼 개성이 강합니다. 봄은 봄, 겨울은 겨울, 낮은 낮, 밤은 밤입니다. 스스로 바뀌는 일로 이루어집니다. 밤은 밤이지만 불을 밝힌 일은 밤이 아닙니다. 불에 밤이 노여워하지 않습니다. 슬퍼하지도 않습니다. 두렵거나 피하지 않습니다. 즐기거나 꾸짖지 않습니다. 단지 묵묵히 품거나 사라지면 그뿐입니다. 시간도 공간도 인간도 밤도 낮도 4계절도 모두 자연입니다. 우리는 자연입니다.
자기가 노력하면 자기는 자기를 고칠 수 있습니다. 익숙한 버릇은 어색한 연습이 필요하고 이 어색함이 고통이 될 수도 있으나 뒤따르는 기쁨은 이 고통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내 버릇에 늘 궁금해야 합니다. 꾸짖거나 으쓱댈 필요 없이 담담히 궁금하고 조용히 관찰해야 합니다. 이를 관조라고 하는데 나, 남, 우리, 주변은 모두 자연이기에 모두를 조용히 관조하고 기다릴 때 기다리고 거리 둘 때 거리를 두면 시간과 공간을 모두 불가근 불가원할 수 있습니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가까이도 멀리도 아닌 적절한 간격을 두고 서로 인정해야 합니다. 천사도 악마도, 미인도 추잡한 사람도 모두 적절한 시간과 거리를 유지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인간이 된 경지입니다. 요즘 말로 낄낄빠빠는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뜻인 줄 압니다. 공자 시대부터 군은 군, 신은 신, 부는 부, 자는 자, 부부는 부부로 살라는 말과 같습니다. 본분을 지키는 사람은 안중근 의사처럼 남을 죽이고 자기가 죽어도 차분하며 당당합니다.
2024. 10. 20. 일.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18 81="">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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