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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하나면 충분한 것"

"세상에서 하나면 충분한 것" / "If you have one true friend, you have more than your share.".... Thomas Fuller (1608-1661, English clergyman) "네게 진실한 친구가 하나라도 있다면 네 몫보다 더 받았다고 여기도록 하라.' 옛부터 많은 위인들이 진정한 우정이야말로 가장 귀한 것이므로 당연히 희귀한 존재라고 했는데 흔한 것을 우리가 귀하다고 부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은 위인들의 어록을 중심으로 그 귀한 것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사랑과 우정은 상대의 性만다를 뿐 본질에서는 동일하다. 따라서 실패한 결혼은 부부 사이에 사랑의 부재에서라기 보다는 둘 사이의 우정의 결핍에서 비롯된다. 둘이 갖는 공통점 하나는 영원하다는 것이며 사랑이나 우정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희생이 따라야만 한다.따라서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 자가 사랑한다 말할 수 없으며 사랑과 우정이 희귀한 이유이기도 하다. 중세의 목회자는 목회생활을 하며 많은 인간들을 대했을 것이며 그 와중에 추출한 결론을 말하고 있는데 하나면 족하고 둘은 많고 셋은 불가능한 것이 친구라 했다. 러시아의 속담 하나는 지갑이 비면 친구도 떠난다고 했는데 안타까운 현실이긴 하나 우정도 어느 정도 자기에게 이익이 있을 때만 성립한다고 했다. 집에서 기르는 家禽의 숫자는 알아도 결코 알 수 없는 것이 친구의 수라고 하며 친구의 수를 세려거든 내 삶에서 비가 내리는 날 세라고 했는가 하면 친구는 내 그림자와 같아 햇볕이 있을 때는 동행하다가 그늘이 지면 사라지는 존재라고도 했다. 또 내가 리무진을 타고 갈 때 동행하던 친구들 보다는 리무진이 고장났을 때 같이 걸을 수 있는 사람을 친구라 부르라고 하며 나와 즐거움을 같이 하는 친구보다는 내가 어려울 때 동행하는 친구여아야 한다고 했다. 그것은 마치 나의 면역체계의 강약정도는 내가 코로나에 이환되었을 때 알아보는 것과 같이 둘 사이에 위기가 닥쳤을 때 사랑이나 우정의 깊이를 알 수 있음과 같다.
충언은 언제나 귀에 거슬리는 법으로 상대의 결점을 사랑의 언사로 타이를 때 눈물로 회개하며 관계는 더 깊어져야 하며 상대의 '무엇때문'이 아니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워낙 이혼과 결혼에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는 Elizabeth Taylor 는 자신이 스캔달에 말려들었을 때 친구를 알아볼 수 있다고 했는데 그가 나의 친구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방법이 꼭 하나 있다면 그것은 나의 번영과 몰락이다. 누구나 타인의 몰락은 즐겨하는 법이다. 그러나 나의 성공을 진정으로 기뻐하는 사람은 내 부모와 진정한 친구 뿐으로 타인의 성공을 진정 축하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황금을 나눠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친구라 부르지 말라고 했는데 희대의 거부 록펠러는 우정을 근간으로 세운 사업 보다는 사업을 통해 일군 우정이 더 굳건하다고 했으므로 인간이 세운 우정이라는 것도 얼마나 취약한 것인가를 지적하고 있다. Aristotle은 모두가 나의 친구라고 말하는 사람은 친구가 하나도 없다는 말이며 Truman Capote 라는 작가는 친구 하나 사귀는 일이 full time job 이라 하며 하루 해가 짧은 시간에 사귀었다고 하는 사람들의 허상을 말하고 있다. 친구는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지 않은 형제라고 말할 정도로 귀한 것이 우정이며 새에게 둥지가 있고 거미에게 거미줄이 있다면 인간에게는 우정이 있다고 말한 사람도 있다. 우리는 정치인은 많으나 정치가는 없고 깡패는 많으나 의적은 없고 선생은 많으나 스승이 없으며 장사치는 많아도 상인은 없고 의사는 많으나 인술은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 친구는 많은데 우정은 없는 세대를 살아가고 있다. 모두가 다 나를 다 떠나도 마지막까지 남는 자가 내 친구일 것인 즉 그 친구가 부인이라면 더 좋을 듯 싶다. 내게 돈이 다 떨어졌다. 누가 과연 남을 것인가? 지금 세어보자! 9/5/2024 박인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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