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운 내돈~" /
80 가까운 한 노인은 평생 동안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쓸 일만 남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잠을 자다가 영영 잠들어 버렸다.
잠에서 깨면서 여기가 어디지?
내 집이 아닌거 같은데~
칼을 든 무서운 존재가 말해 줍니다 여기는 저승이다.
뭐시라? 저승?
난 아직 저승에 올 때가
안 되었는데~
80 노인은
염라대왕에게 눈물로 애걸복걸 하소연 합니다.
염라대왕님,
소인은 자다가 우째 여기 왔는가 본데 예정에 없던 일입니다.
하오니 돌려 보내 주십시오.
모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염라대왕이 대답했다.
그것도 너의 운명이니라,
아이구 염라대왕님 운명이고 나발이고
가족과 고별 인사할 시간도 없고 재산 정리도 못했습니다.
어떨결에 왔나 봅니다.
실수인듯 하오니 취소시켜 주십시오..
벌어 놓은 돈이라도 좀 쓰고 올 시간을 딱 일 년만 좀 주십시오.
돈을 벌게 했으면 쓸 시간도 주어야지 얍삽하게 자는 사람을 데려 오다니 이게 뭡니까?
내가 너에게 다섯번이나 돈 쓸 기회도 주지 않았더냐?
언제요?
눈치 코치라도 주셨나요?
니 말대로 눈치 코치 줄 때마다 너는 이게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 변장만 자꾸 하지 않았느냐?
그게 뭔데요? 언제요?
첫 번째는,
세상 떠날 날이 가까우니 일찍부터 준비하라고 너의 검은 머리를 흰색으로 신호를 주지 않았더냐?
그랬더니 너는 까만 색으로 먹칠을 해대더구나..
두 번째는,
니 시력이 나빠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도록 만드니까
안경이니 콘텍이니 변장해서 젊은 척만 하더구나..
세 번째는,
좀 덜 먹고 몸도 줄여서 세상 살이 끝날 날을 대비하라고 치아를 흔들거리게 했더니 너는 임플란트니 틀니니 하면서 또 나를 속이더구나..
네 번째는,
번 돈 쓰고 싶으면 써라
무릎 아프면 걷지도 못 하노라.
하고 관절을 아프게 했더니 인공관절이란 걸로 또 변장을 하더구나..
대왕 왈~ ,
이렇게 확실하게 눈치도 주고 코치도 주었는데도 무엇이 그리 억울하냐?
노인 왈 ,
억울하다마다요..
그건 세상 사람들 누구나
다 하는 유행입니다.
유행~
대왕께서도 쫀쫀하게 뭘 그것 갖고 따지기는 따지십니까?
대왕 왈~,
다섯 번째는
너의 체력이 달려서 일할 때
젊을 때보다 몹시 힘이 들지 않더냐?
그건 죽을 날이 문 앞에 온 줄 알라고 경고했지만 너는 영양제니 보약이니 하는 걸로 또 수명 연장전을 노리더구나..
아니 대왕님 ,
그런 건 확실하게 구두로 말로 해야지 소인이 그걸 어찌 알 수가 있나요?
아무래도 자는 사람 끌고 오는 방법은 너무 비겁하지 않나요?
염라대왕 왈~ ,
그럼 너는 가난한 사람을
도운 선한 일은 있느냐?
없습니다..
가난한 인간들은 게으른 탓인데 그런 인간들을 왜 도와 줍니까?
어려운 사람을 도운 돈도 자신을 위해 쓴 돈으로 인정해 주련만 너는 그것도 하나 없구나.
너는 소처럼 일했지만 돼지처럼 살았구나..
돈이 아까워서 벌벌 떠는 소인배로 살았으면서 무신 이유가 그리 많으냐?
자기 잘못을 대왕한테 떠넘기는 배짱 좋고 뻔뻔스런 놈은 또 처음이구나..
너는
일하는 걸 좋아 했으니,
저승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황소가 되어 살거라..
그러자 노인 왈~
아이구 아까워라 내 돈 내 돈
뼈빠지게 버느라고 고생만 죽어라고 했는데
100만 원 짜리 옷도 한번 못 입어 보고
해외여행도 한번 몬 가보고~
아이고 억울하고 아까워라.
아이고 아깝고 원통해라..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지만
공감이 가지요
웃고 삽시다 ㅎㅎㅎ~ ^~^*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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