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지도♧
(愛馬之道)
자신이 키우는 말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육사가 있었다.
그는 말똥을 광주리에 직접 받아내고 말의 오줌을 큰 조개껍데기로 만든 귀한 그릇에 담아 처리할 정도로 모든 애정을 쏟았다.
매일같이 말의 털을 빗겨주고 좋은 사료로 말의 배를 채워줬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이 사랑하는 말의 등에 파리가 한 마리 앉아서 말을 괴롭히는 것을 보게 됐다.
그는 손바닥으로 세게 쳐서 파리를 잡았다.
그런데 말은 사육사가 자신을 때린다고 생각하여 깜짝 놀라 뒷발로 사육사의 갈비뼈를 찼다.
결국 사육사는 비극을 맞이하게 됐다.
사육사가 사랑해서 한 행동이 말에게는 상처가 된 것이다.
장자(莊子)는 이렇게 말했다.
意有所至(의유소지)
사육사가 말을 사랑하는 뜻(意)은 지극(至)하였다.
愛有所亡(애유소망)
그러나 사랑(愛)의 방식에 문제(亡)가 있었다.
可不愼邪(가불신야)
그러니 사랑을 할 때는 신중(愼)하게 고민하고 해야 한다.
사육사 의도는 말을 괴롭히는 파리를 잡으려는 것이었지만 말 입장에서는 자신을 때린 행위로 받아들인 것이다.
물론 사육사 의도를 제대로 알지 못한 말에게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사육사는 자신이 말을 사랑하는 방식과 행동에 대하여 고민해 봤어야 했다.
사랑이 아무리 지극하더라도 상대방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오직 나만의 방법으로 표현한다면 상대방에게 선의(善意)의 사랑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누구나 현명(賢明)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침이 없는 노력과 지혜에 따라서 현명해질 수는 있다.
세상만사 나만의 아집(我執)은 금물이다.
- 옮긴 글입니다 -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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