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에벤에셀) /
모든 것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음을 봅니다.
마지막 시간이 되면
엄숙해 지고, 자기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제 2022 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항상 우리의 삶의 모든
과정을 인도해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대하여
우리는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름대로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한해였지만,
그 해도 저물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우리를 향한
끝없는 도움의 손길인,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힘을
얻어야 하겠습니다.
희랍 신화에 레테호수의
이야기라는 글이 있습니다.
한 여인이 스틱스강에서
이제 영원한 나라로 강을
건너가려고 하는 시간입니다.
뱃사공이 그에게 말해줍니다
"이 강을 건너기 전에
레테호수의 물을 마시고
갈 것인지 마시지 아니하고
갈 것인지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 때에
이 여인은 다시 물어봅니다.
"그래 이 물을 마시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뱃사공은 이제 말해줍니다.
"이 물을 마시게 되면
지난날의 괴로움을
말끔히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 여인은 눈을 반짝이면서
"아 그럼 빨리 마셔야지요.
고통스러운 일, 지난 과거들
말끔히 잊어버리고 싶은데요"
했더니 뱃사공이 다시
한 마디 덧붙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생각
해야 될 것이 있습니다.
이 물을 마시면 동시에
기뻤던 일도 다 잊어
버리게 될 것입니다."
순간 여인은 고민에 빠집니다.
아프고 괴로웠던 일
잊어버리고 싶지요.
그러나 동시에 기뻤던
일도 다 잊어버려야 한다는
데는 문제가 있습니다.
한참 생각하고 나서
"마시지 안겠어요"
하고 말합니다..
.....다 잊어버리고
평안하기
보다는 차라리 고민하며
고통을 느끼며 걱정하면서
행복한 것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성경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마치옷을 벗듯이
어두움의 일,어두움
에 관계된 거
다 벗어버립시다.
그리고 빛에 갑옷을 입자.
환한 밝은 빛,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리할 때 아침이 와도
부끄러움이 없을 것입니다.
구원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웠습니다.
구원을 바라보며
새로운 역사의식을
가지고 다시 출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Amen.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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