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우리 어머니
가 오십니다 .. /
오래 전 시외
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버스 기사가 시동을
걸고 막 출발하려던
순간,승객 한사람이
버스를 향해 걸어오
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기사님을향해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저기 할머니 한 분
이 못 타셨는데요?”
버스 기사가 보니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머리에
짐을 한 가득인 채
걸어 오시는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버스를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셨지만,
연세와 큰 짐 탓인지
속도가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어서 출발합시다.”
“언제까지 기다릴
겁니까?” 승객은 바쁘
다며 버스가 출발
하길 재촉했습니다.
그때 버스 기사님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같이 가시지요
죄송합니다!” 기사님의
어머님이시라 하니
승객도 더 이상 그냥
가자는 재촉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창가에
앉았던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버스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승객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버스 밖으로 모아졌습니다.
할머니가 이고 있던
짐을 받아 드는 청년.
할머니의 손을 부축하여
잰 걸음으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와
청년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승객 중 누군가가
박수를 쳤습니다.
그러자 마치 전염된
듯 너나 없는 박수
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그 할머니는 버스
기사의 어머니도 청년의
어머니도 아니었습니다.
환갑이라고 자식이 모처럼
보낸 용돈을 보약을 지어
다시 자식에게 보냈던
당신 어머니에게도
곱던 시절이 있었고,
꿈이 있었을 텐데
자식들은 날 때부터
어머니 나이였던 줄
착각하며 삽니다.
오늘도 어머니 얼굴에
주름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더 늦기 전에,후회만
남기 전에 어머니께"
고맙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라고 전하세요.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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