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버릭(Maverick)
많은 외국 언론이 윤석열 당선인을 ‘매버릭(maverick)’이라는 생소한 단어로 소개했습니다.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았던 그의 이력을 간결하게 나타내려 쓴 말이지요.
이 단어는 1800년대 초 변호사와 정치인으로 활약한 텍사스의 목장주인 새뮤얼 매버릭(S. Maverick)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엔 뜨겁게 달군 도장을 가축의 몸에 찍어 주인을 표시했는데 그는 기르던 소에게 고통을 주기 싫다며 낙인을 찍지 않았어요.
그래서 주변 농장에서 ‘낙인이 없는 매버릭 농장의 소’를 ‘매버릭’이라고 불렀죠.
그 자신도 정파에 속하지 않은 채 텍사스 독립을 추진했고 시장으로 일했기 때문에
매버릭은 ‘특정 집단에 소속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거나 ‘독립성이 강한, 전통이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독자적인’이라는 의미의 단어가 됐어요.
이처럼 이름에서 단어가 만들어진 경우가 꽤 있습니다.
샌드위치는 본래 18세기 영국 백작의 이름(Earl of Sandwich)이었지요.
게임을 즐기던 그는 식사시간을 절약하려고 빵 사이에 고기를 끼워 먹었다고 하는데 그런 간편식을 샌드위치라고 부르게 됐어요.
점보(Jumbo)는 1800년대 후반 영국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코끼리의 이름입니다.
아프리카 수단 태생으로 키가 4m나 됐기 때문에 ‘크다’는 뜻의 형용사가 됐지요.
조금 복잡하지만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도 있습니다.
1812년 미국 매사추세츠 엘브릿지 게리(E. Gerry) 주지사가 자신의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나눴는데,
그 모양이 전설 속 도마뱀(salamander) 같다고 해서 둘을 합쳐 만든 단어입니다.
그런데 유래와 관계없이 단어는 인구에 회자하며 새로운 의미를 담게 마련이지요.
매버릭은 농구 팬들에겐 텍사스 댈러스 팀(Dallas Mavericks)이름으로,
영화 팬들에겐 ‘탑건(Top Gun)’에서 톰 크루즈가 연기한 조종사의 콜사인이자 별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담하다는 개성이 이름에 반영되어 있으므로 두 경우 모두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매버릭은 독자적이다 못해 독불장군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자주 쓰여요.
물론 외국 언론이 이 단어를 윤 당선인에게 사용했을 때는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았지요.
어려운 가운데 결단하고 특정 집단이 아닌 전체를 위해 일해야 하는 대통령은 본질적으로 독자적인 생각과 대담한 행동이 필요한 자리인지 모릅니다.
아무쪼록 긍정적인 의미에서 독립적이며 추진력 있는, 오직 국민을 위하는 최선의 ‘매버릭 대통령’을 기대해봅니다.
-채서영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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