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친절하라"
"Be good to people.
You will be remembered more for your kindness than any level of success you could possibly attain."
'사람들을 잘 대하도록 할지니 사람들은 네가 이룬 세상의 어떤 업적보다도 너의 친절함으로 너를 더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널려 있는 색다른 문화권에 속한 1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가 있었다.
결혼을 원하는 젊은 여성 만여명을 대상으로 신랑감으로 어떤 점을 제일 선호하는가에 질문에 돈이나 사회적지위 또는 가문 학벌 직업 등을 선호한다고 말한 여성들도 있었으나 70%이상의 여성이 자신들에게 친절한 남자라면 남편감으로 일단 고려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우리는 많은 것을 잊고 살지만 내게 모욕감을 안겨 준 사건이나 인물은 잊지 못하며 또 내가 어려었던 시절 내게 따뜻한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들 역시 잊지 못한다.
필자가 1975년 옛 김포비행장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탈 때 장도를 빌어주려고 나왔던 몇몇의 친구들,
미국에 도착해 직장을 찾아 이리저리 아무런 기약도 없이 헤매고 다닐 때 자신의 일을 멈추고 자동차를 운전해 주있던 몇몇의 대학선배들,,,,,
자신들의 신혼방을 내게 내어주고 자신 부부는 마루에서 자던 선배 부부도 잊을 수 없으며
미국에 도착한 다음 날 버스 안에서 내 손에 잔뜩 들어있던 동전뭉치에서 40센트의 버스요금을 계산해 준 어느 흑인여성,
27세의 어느 떠꺼머리 한국청년에게 선뜻 수련의 자리를 허락했던 미국인 산부인과 과장 어른은 오늘 날 나의 모든 것을 가능케 한 사람이 아닌가?
남에게 베푸는 친절은 큰 것이 아니어도 좋으나 받는 사람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수가 있다.
로마의 철인 Seneca 는 거리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든 또 한번의 친절할 수 있는 기회를 감사하라고 했다.
며칠 전 새벽 고속터미날에서의 일이다. 짐을 잔뜩 끌고가는 백인 젊은이가 우왕좌왕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사연을 물으니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미국으로 귀국하는 길인데 지하철 표를 사는 일부터 일자무식이었다. 낯선 땅에서 언어가 통했으니 얼마나 반가왔으랴!
신용카드로 승차권을 구입해 개찰구를 지나 9호선 급행까지 데려다 주고는 김포역에 내리면 바로 건너편에 인천공항행 기차가 있으니 타면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급행열차를 기다렸다 차량 안까지 무거운 짐들을 옮겨주고 손을 흔든 후 내길을 다시 가려니 내가 평소에 타는 열차를 놓치고 병원은 지각을 하고 말았다.
내가 오래 전 낯설은 미국에 도착해 신세진 미국인들에게 빚을 좀 갚았다고나 할까?
Los Angeles 로 간다는 청년이 말도 안 통하는 이국에서 비행기를 놓쳐 치르는 곤욕을 상상하니 그 청년의 가슴에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받은 친절을 아마 일생을 두고 잊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남에게 베푸는 친절은 돈도 들지않으나 그 파장은 오래오래 타인의 가슴 속에 남아 그를 행복하게 할 것이며 모종의 우주의 힘에 의해 또 다른 좋은 모양으로 내게 돌아올 것을 굳게 믿는다.
11/22/2021 /박인철 씀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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