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듣는 것과 보는 것"

"듣는 것과 보는 것" "Everything we hear is an opinion, not a fact. Everything we see is a perspective, not a truth.".........Marcus Aurelius (121-180 AD) '우리가 듣는 것은 말하는 이의 의견일 뿐 사실이 아닐 수 있으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관점일 뿐 진실이 이닐 수 있다.' 미국의 한 언론인이 한 말이 있다. '심지어 신문에 난 기사라 하더라도 본인이 실제로 보고 겪은 일이 아니면 아무 것도 믿지 말라.' 언론에는 소의 'sensationalism' 이라는 것이 있어 일단 기사가 눈에 '확' 띄어야 하는 속성이 있다. 그래야만 독자들에게 확실하게 전달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니 독자들이 읽거나 듣거나 보지 않으면 그 뉴스는 쓸모가 없지 않겠는가? 일간지 등의 신문사에는 기사의 제목(title)만 붙이는 직원이 따로 있어 독자들의 눈에 기사가 빨리 들어오게 하려는 의도인데 독자들이 책을 고를 때 표지를 우선시하는 이유와 동일하다 하겠다. 따라서 뉴스의 제목이 충격적일수록 내용은 별반 없는 것이 현실적으로 겪는 일이다. 'Believe half of what you see and believe none of what you hear.' 즉 보는 것은 반만 믿고 들리는 것은 아무 것도 믿지 말로 Benjamin Franklin (1706-1790)이 한 말인데 적어도 내눈에 보이는 것은 그것의 해석이야 어떻든 있는 것을 보는 것이므로 반 정도는 믿어도 되지 않겠는가라는 말로 해석이 가능하다 Leonardo da Vinci (1452-1519) 도 인간의 의견---opinion 같이 부정확한 것은 없다고 했는데 타인이 하는 말은 대체적으로 자기가 남에게 들은 것이나 자신이 보고 해석한 것을 말하는 것이며 또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까지 추가해서 전하는 것이므로 애당초의 진실과는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니체도 진실이란 애당초 존재하지 않으며 각자의 해석에 달려있다는 말을 했는데 무슨 소리가 들리더라도 반드시 자신이 실제로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습관을 갖기 바라며 '~~~~했데!' 또는 '~~~~카더라!' 라는 어휘는 일상에서 버리기 바란다. 인간이 보는 것은 또 어떠한가?. 오늘은 어느 환자가 '선생님! 요즘 많이 젊어보이시는데요?'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소리 말아요! 사람이 젊어 보인다는 얘기를 들을 땐 이미 나이가 들었다는 얘기입니다' 라고 답변했는데 하기야 젊은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는 안하지 않는가? 조금 있다 다른 환자는 또 들어와서 하는 말이 '선생께서 어디 아파보이신다' 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 예 제가 머리가 길면 그런 얘기를 곧 잘 듣지요!'
같은 얼굴을 보며 두 여자는 극명하게 다른 두 얼굴을 보고 있다는 증거다. 아들이 미국에서 귀국한다 하여 공항에 마중나갈 때는 온 거리가 환희로 가득하다. 그러나 같은 거리도 언짢은 경험을 하고 갈 때는 온통 회색으로 칠해져 있다. 이성계가 스승인 무학대사에게 '스승께선 왜 돼지같이 생기셨나이까?' 스승은 아마 잘 생기지 못하지 않았었나 한다. 이 때 스승이 하는 말이 '돼지 눈엔 모두가 돼지로 보이는 법이지요' 라고 했다고 한다. 인간은 자신 안에 있는 것을 외부에서 보니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솟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님을 애타게 기다리는 여인의 귀에는 문풍지 소리도 님의 발자국 소리로 들리며 무인도에서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조난자에겐 떠나니는 원목 덩어리도 구조선으로 보인다. 나를 젊어보인다고 하는 환자는 행복하고 스스로 발랄한 환자며 내가 어디 아파보인다고 하는 여자는 항상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불평불만이 많은 환자다. 따라서 세상에 진실은 없으며 오로지 각 인간의 주관적 해석만이 있다는 니체의 말은 진실이며 매 상황을 외부정보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이유다. 본문의 작가는 로마의 황제로 스토아학파의 거장이며 로마가 공화국을 설립한 후 Pax Romana (로마의 번영)를 주도한 첫 다섯 현군의 마지막 황제로 그의 사후 로마는 혼돈의 세계로 빠져들며 로마제국은 서서히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그의 저서 '명상록' (Meditation) 이 아직도 남아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으니 이와 같이 진리는 이천년이 넘도록 읽는 이의 가슴에 남아 세세연년 인류에게 등불이 되어주고 있다. 10/29/2021 / 박인철 씀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일본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18 81="">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 고 추 장  🌶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우리 아버지 마음 (실 화 (實話))

우리 아버지 마음 (실 화 (實話)) " 헤아릴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 !" 나의 고향은 경남 산청이다. 지금도 첩첩산중에 상당히 가난한 곳이다. 그런데도 나의 아버지는 가정 형편도 안 되고 머리도 안 되는 나를 대도시 대구로 유학을 보냈다. 나는 대구 중학을 다녔는데 공부가 정말 하기 싫었다. 1학년 8반에서 나의 석차는 68/68, 68명 중에 꼴찌를 했다. 지독하게 부끄러운 성적표를 들고 고향으로 가는 어린 마음에도 그 성적표를 부모님께 내밀 자신이 없었다. 무학의 한을 자식을 통해서 풀고자 했는데, 맨 꼴찌라니...! 끼니도 제대로 못 잇는 소작농을 하면서도 아들을 중학교에 보낼 생각을 한 부모님을 떠올리면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잉크 지우개로 기록된 성적표를 1/68, 1등으로 고쳐 아버지께 보여 드렸다. 아버지는 초등 학교도 못다닌 무학이므로 내가 1등으로 고친 성적표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대구로 유학한 아들이 집으로 왔으니 친지들이 몰려와 말했다. "찬석이가 공부를 잘했더나 ? 아버지가 말했다. "앞으로 두고 봐야제, 이번에는 우짜다가 1등을 했는가배...!" "아들 하나는 잘 뒀구먼, 1등을 했으면 잔치를 해야제!" 그 당시 우리 집은 동네에서도 가장 가난한 집이었다. 이튿날 강에서 멱을 감고 돌아 오니, 아버지는 한 마리 뿐인 우리집 돼지를 잡아 동네사람들 모아 놓고 잔치를 하고 있었다. 그 돼지는 우리 집 재산목록 제 1호였다.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아부지 ~ !" 하고 불렀지만 다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밖으로 달려나갔다. 등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겁이 난 나는 강으로 가서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물속에서 숨을 안 쉬고 버티기도 했고... 주먹으로 내 머리를 쥐어 박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