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간절함

간절함 옛날 산골 가난한 집에 배고파 온 종일 우는 아기에게 부모는 회초리로 울음을 그치게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매를 때리는 그때 집 앞을 지나던 도인이 그 광경을 보다가 무슨 생각이나 난 듯 집으로 들어와 매 맞고 있는 아기에게 큰 절을 올리자 놀란 부모는 도인에게 연유를 묻습니다. "어찌하여 하찮은 아이에게 큰 절을 하는 것입니까?" "예, 이 아이는 나중에 정승이 되실 분이기 때문입니다."말하고 홀연히 자리를 떴습니다. 그 후 부모는 매를 들지 않고, 정성스럽게 아이를 키워 훗날 아이는 영의정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그 도인이 생각나 수소문하여 도인을 찾아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묻습니다. "누구도 우리 아이가 정승이 되리라 말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궁금합니다 ." 도인은 차를 한 잔 권하며 "제가 어찌 미래를 볼 수 있겠 습니까? 허나 세상의 이치는 하나지요." "모든 사물을 귀하게 보면 한없이 귀하지만 하찮게 보면 아무 짝도 쓸모가 없습니다." -"구정회"의 산문집 요약 이런 경우 심리학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세상의 여인을 혐오하여 평생 혼자 살아온 '피그말리온'이 자신이 가장 이상적인 여인상을 조각하게 됩니다. 혼신을 다해 만든 조각상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여인상에 빠져들면서 마치 살아있는 여인이라도 되는 듯 말을 걸며, 안아보기도 하고, 옷도 갈아주며 목걸이와 반지를 착용해 주면서 그 여인상을 원합니다. 자신의 고향 키프로스섬에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기리는 축제의 제단 앞에서 그는 간절히 기도합니다. "신이시여! 조각같은 여인을 제게 주시옵소서..." 집에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그 여인의 조각상에 입을 맞추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입을 맞추는 순간 따뜻한 기운이 전해지고 손은 체온이 느껴지며 심장까지 뛰고 있습니다. 자신이 간절했던 그 여인은 바다의 요정 '갈라테이아'입니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을 지극히 사랑하다가 그 사랑의 힘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물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사물의 미래가 결정됩니다. 심리학에서 타인을 존중하고 기대하면 이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실험을 증명한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로버트 로젠탈' 교수의 이름을 따 '로젠탈 효과' 또는 '자성적 예언'이라 합니다. 삶은 늘 우리를 시험하기도 하고, 좌절의 쓴 맛을 주기도 합니다. 아픔이 있을지라도 절대 포기하지는 마세요. 견월망지(見月忘指) 달을 보되 그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마세요. 어떤 목표가 정해지면 그 목적을 이루는 동안 생기는 자질구레한 일에 얽메이면 안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는일은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기억하고 잘 못한 자식에게 "너는 잘할 수 있는 데..." -좋은 글 중에서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일본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18 81="">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 고 추 장  🌶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우리 아버지 마음 (실 화 (實話))

우리 아버지 마음 (실 화 (實話)) " 헤아릴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 !" 나의 고향은 경남 산청이다. 지금도 첩첩산중에 상당히 가난한 곳이다. 그런데도 나의 아버지는 가정 형편도 안 되고 머리도 안 되는 나를 대도시 대구로 유학을 보냈다. 나는 대구 중학을 다녔는데 공부가 정말 하기 싫었다. 1학년 8반에서 나의 석차는 68/68, 68명 중에 꼴찌를 했다. 지독하게 부끄러운 성적표를 들고 고향으로 가는 어린 마음에도 그 성적표를 부모님께 내밀 자신이 없었다. 무학의 한을 자식을 통해서 풀고자 했는데, 맨 꼴찌라니...! 끼니도 제대로 못 잇는 소작농을 하면서도 아들을 중학교에 보낼 생각을 한 부모님을 떠올리면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잉크 지우개로 기록된 성적표를 1/68, 1등으로 고쳐 아버지께 보여 드렸다. 아버지는 초등 학교도 못다닌 무학이므로 내가 1등으로 고친 성적표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대구로 유학한 아들이 집으로 왔으니 친지들이 몰려와 말했다. "찬석이가 공부를 잘했더나 ? 아버지가 말했다. "앞으로 두고 봐야제, 이번에는 우짜다가 1등을 했는가배...!" "아들 하나는 잘 뒀구먼, 1등을 했으면 잔치를 해야제!" 그 당시 우리 집은 동네에서도 가장 가난한 집이었다. 이튿날 강에서 멱을 감고 돌아 오니, 아버지는 한 마리 뿐인 우리집 돼지를 잡아 동네사람들 모아 놓고 잔치를 하고 있었다. 그 돼지는 우리 집 재산목록 제 1호였다.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아부지 ~ !" 하고 불렀지만 다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밖으로 달려나갔다. 등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겁이 난 나는 강으로 가서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물속에서 숨을 안 쉬고 버티기도 했고... 주먹으로 내 머리를 쥐어 박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