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영성/
고독은 고통스러운
인간의 경험입니다.
고독은 쓸쓸한 것입니다.
고독은 인간의 실존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의
고독을 아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담 곁에
계셨지만 그는 외로웠습니다.
아담에게는 하나님도 채워줄 수
없는 육신적 고독이 있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은 외로운
아담을 위해 하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인간은 육신의 옷을 입고 있는
동안 고독 속에 살아갑니다.
그런 까닭에 동반자가
필요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 영적인
거인도 고독할 때가 있습니다.
바울의 마지막 편지인
디모데후서를 읽어보면
그의 고독을 알 수가 있습니다.
바울은 차가운 로마
옥중에서 외로워 했습니다.
차가운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그는
외로움에 몸부림쳤습니다.
싸늘해진 겨울이 다가오는 어느 날,
바울은 사랑하는 영의 아들
디모데가 그리워 애절한
마음으로 편지를 썼습니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겨울 전에 너는 어서 오라”
(딤후 4:9, 21).
예수님도 고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머리 둘
곳도 없이 사셨습니다(마 8:20).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갈
때 남아 있는 소수의 제자들에게
“너희도 가려느냐?”
고 물으셨습니다.
그 물음속에 예수님의
고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삼년 동안이나
가르친 제자들이 누가 더 크냐고
노중에서 싸울 때
주님은 외로워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져야 하는 예수님의
고통을 감지하지 못한 채,
권력다툼을 하고 있는
제자들을 보시면서
예수님은 고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고독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고독을 인생 여정의
동반자로 삼으셨습니다.
그런 까닭에 자주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산에 올라가 홀로 기도하셨고,
빈들에서 홀로 기도하시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고독 속에 침묵하셨고,
고독 속에서 깊은
언어를 가꾸셨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했던
영적인 거인들은
고독과 더불어 살았습니다.
고독을 친구로 삼았습니다.
깊은 영성의 세계는 고독이란
문을 통해 들어갑니다.
고독이 고통스럽지만 고독은
우리를 깊은 영의 세계로
인도해 주는 영적 안내자입니다.
고독은 영적 성숙을 위한
하나님의 은총의 도구입니다.
“고독이 없이는 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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