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의 삶이 피크닉 같았으면 ..!
/라준석 목사
째깍거리는 시계는 왜 이리 느림보일까?
내일이라는 시간이 저 멀리 보이는 뫼끄트머리처럼
왜 이다지도 멀리만 느껴지는 것일까?
어떤 옷을 입지?
모자는?
혹시 고기 반찬이?
매일 매일의 삶이 설레임 속에 다가오는 피크닉 같았으면,
숟갈, 젓갈, 국그릇, 반찬그릇,
완벽하게 구비되지 않아도
그래 나무젓가락 손가락 두 개라면 O.K.
매일 매일의 삶이 소찬을 놓고도 그저 감사하며 먹을 수 있는 피크닉 같았으면.
빨강,파랑, 노랑, 나름대로 멋 부린 튀고 싶은 마음 하나도 어색함 없이,
자그마한 변화 속에 한없는 만족,
매일 매일의 삶이 가슴 활짝 펴고 하늘 바라보는 비젼 품은 피크닉 같았으면,
오래 묵은 듯한 자잘하나 이야기에도 한바탕 웃음,
박자, 음정 무시한 나름대로의 노래에 힘찬 앵콜 소리,
스텝 엉키는 춤사위에도 대지 울리는 박소소리.
매일 매일의 삶이 '너는 이래서 안되고, 쟤는 저래서 안된다'는
시시껄렁한 판단 접어두고, 그저 좋아 갈채 보내는 피크닉 같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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