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어른이 어른을 바라보기가 지쳤는지
이제 어른이 아이를 바라봅니다.
그러자 그 아이도 어른을 바라봅니다.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어른의
몸과 정신에 변화가 생깁니다.
이제 어른이 아이를 바라봅니다.
그러자 그 아이도 어른을 바라봅니다.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어른의
몸과 정신에 변화가 생깁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어른은 성인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소년으로
소년에서 더 어린 아이로 성장하여
그 아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가 아이를 바라봅니다.
우리 모두는 아이입니다.
그 시간이 서로 일치하지않았을 뿐이죠.
- 홍승우의 [비빔툰 3] 중 '작가의 말' 전문
고2 어느 날, 선생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동생이 있다고 했지? 올해 몇 살이니?"
"중3이에요. 그런데 왜 물어 보셨는지 궁금해요~"
"내일, 어린이날이잖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그때 선생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아이를 돌보고 예뻐하는 데 영 서툴렀던 제가
1년 가까이 아이와 부대끼며 울고 웃으면서
사랑하는 법, 아이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아이가 저를
키웠다 싶을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첫돌을 맞는 아이와 함께
더 많이 사랑하고, 눈높이를 맞추며,
넉넉한 마음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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