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적인 성경읽기
만약 무인도에 홀로 남게 되었을 때
딱 한권의 책만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책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성경책’이라고 대답한
경우가 압도적이라고 합니다.
교도소 안에서 가장 많이 대출되는
책도 ‘성경책’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가장 많은 언어로 가장 많이
발행된 책은 성경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대한성서공회에서만
2000년대 초에 성경책 누적 1억권
발행했다는 신문기사를 본 것 같은데
그것도 20년 전이니 그 후로도
얼마나 더 많이 만들어 졌을까요.
사람들은 성경에서 인생의
지침을 얻고 싶어 하고,
영적인 풍성함을 받아 누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오히려 ‘영적 기근’은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성경 읽는 목적이 바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속마음도 허물없이
다 얘기하는 친구 목사님
“나는 설교하기 위해서만 성경을 보는 것 같아.
만약 설교를 하지 않는다면 성경 볼 일이
없을 것 같으니 어쩌면 좋을까?”
하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성경에서 역사적, 신학적, 교리적인
정보와 지식을 뽑아 글을
쓰거나 설교를 하거나
연구를 하기 위한 지식적 성경읽기는
내 영혼을 감동시키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 지식이 사람을 교만하게 하여
“나처럼 설교를 잘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나처럼 성경을 깊이 파는 사람도 없을 거야.
나는 성경 100독을 했어 음 하하하”
그러나 그것이 비록 ‘하나님을 아는 지식’
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신비하고 신기하고
신묘막측 한 엄청난 깨달음이라 할지라도,
그 지식은 사람을 구원하지도 못하고
사람을 변화시키지도 못합니다.
‘보물지도’를 아무리 빠삭하게
잘 알아도직접 가서 파 내
손안에 넣지 않으면
그 보석은 단 한 개도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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