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군이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리던 시절, 한 선비가 찾아왔다.
선비가 큰절을 했지만
대원군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아무 말이 없었다.
머쓱해진 선비는 자신의 절을
보지 못한 줄 알고 한 번 더 절을 했다.
그러자 대원군이 벼락같이호통을 쳤다.
“네 이놈! 절을 두 번 하다니 내가 송장이냐?”
그러자 선비가 대답했다.
“처음 드리는 절은 찾아 뵈었기에 드리는 절이옵고,
두 번째 드리는 절은 그만 가보겠다는 절이었사옵니다.”
선비의 재치에 대원군은 껄껄 웃으면서
기개가 대단하다며 앞길을 이끌어 주었다고 한다.
정주영 회장이 조그만 공장을
운영할 때의 일이다.
새벽에 화재가 났다는 급한 전갈이 와서 공장으로 달려갔는데
피땀 흘려 일군 공장이 이미 흔적도 없이 타버린 후였다.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정 회장이 웃으며 한 말은
좌절하고 있던 모든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 주었다.
“허허, 어차피 헐고 다시 지으려 했는데
잘되었구먼. 걱정 말고 열심히 일들 하게.”
인도의 "간디"가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때의 일화.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식민지 인도 출신인 학생 간디를 아니꼽게 여기던
"피터스"라는 교수가 있었다.
하루는 간디가 대학 식당에서
피터스 교수 옆자리에 점심을 먹으러 앉았다.
피터스 교수는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이보게, 아직 모르는 모양인데,
돼지와 새가 같이 식사하는 일은 없다네."
간디가 재치 있게 응답하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교수님! 제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겠습니다."
복수심에 약이 오른 교수는
다음 시험 때에 간디를 애먹이려고 했으나
간디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자 간디에게 질문을 던졌다.
"길을 걷다 돈자루와 지혜가 든
자루를 발견했다네. 자네라면 어떤 자루를 택하겠나?"
간디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다
"그야 당연히 돈자루죠."
교수가 혀를 차면서 빈정댔다.
"쯧쯧, 만일 나라면 돈이 아니라 지혜를 택했을 것이네."
간디가 간단히 대꾸했다.
"뭐, 각자 부족한 것을 택하는 것 아니겠어요."
거의 히스테리의 상태에 빠진 교수는
간디의 시험지에 '멍청이'라고 써서 돌려 주었다.
간디가 교수에게 말했다.
"교수님 제 시험지에는 점수는 없고 교수님 서명만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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