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 튜더
Tasha Tudor: A Still Water Story, 2018
동화 같은 사계절, 마법 같은 타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베스트셀러 동화 작가이자
「비밀의 화원」과 「소공녀」,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카드 삽화를 그리고
30만 평 대지를 천상의 화원으로 일구며, 꿈꾸는 대로 살았던 자연주의자 '타샤 튜더'
라이프스타일의 아이콘, 타샤가 직접 들려주는 그녀만의 행복 스토리!
「비밀의 화원」과 「소공녀」,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카드 삽화를 그리고
30만 평 대지를 천상의 화원으로 일구며, 꿈꾸는 대로 살았던 자연주의자 '타샤 튜더'
라이프스타일의 아이콘, 타샤가 직접 들려주는 그녀만의 행복 스토리!
About Tasha Tudor
그림 같은 정원에서 동화처럼 살았던 타샤 튜더!
전 세계가 사랑하는 동화작가, 30만 평의 지상 낙원을 일군 가드닝의 대가
타샤 튜더 (1915년 8월 28일 - 2008년 6월 18일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조선기사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타샤의 집은 아인슈타인, 마크 트웨인, 에머슨 등 걸출한 유명인들이 오가는 명문가였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자란 타샤는 아홉 살에 부모의 이혼으로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된다. 코네티컷에 위치한 부모의 친구 집에 맡겨진 타샤는 그곳의 자유로운 가풍에 영향을 받으며 농사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한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둔 그녀는 어머니의 골동품 가게 겸 찻집을 도우며 비로소 그림을 그리고 농사를 시작한다.
스물세 살, 첫 동화책 <호박 달빛>을 출간하며 타샤의 그림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1>, <엄마 거위> 등을 펴낸 타샤는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을 수상하며 동화 작가로 널리 알려진다. 하지만 농업에 흥미를 잃은 남편과 이혼 후 홀로 네 아이를 키우면서 농사와 작품활동을 이어간다. 마흔세 살에 둘째 아들 톰이 영국에서 보내 온 '코기' 강아지에게 첫 눈에 반한 타샤는 코기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 시리즈를 출간하고 한 번에 13마리까지 키우기도 했다.
명실상부 최고의 동화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인 '리자이너 메달'을 수상한 타샤는 56세에 책으로 벌어들인 인세로 버몬트 주 산골 30만 평의 대지를 구입한다. 꽃과 동물을 사랑한 자연주의자로 알려진 타샤는 그곳에서 오랫동안 소망해온 정원을 일구기 시작한다. 30여 년 후 18세기 영국식으로 꾸민 타샤의 정원은 사계절 내내 꽃이 지지 않는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며 전 세계 원예가들이 부러워하는 정원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이곳에는 자연을 존중하고 삶을 사랑하는 타샤의 낙천성과 부지런함이 배어 있다. 꽃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이 정원은 지금,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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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
탄생 100주년 기념, 10년간 취재한 완결판
비밀의 화원으로 영원히 돌아간, 라이프스타일의 아이콘 '타샤 튜더'
아름다운 영상, 그녀가 직접 들려주는 유일무이한 인생 스토리!
영화 <타샤 튜더>는 마츠타니 미츠에 감독이 10년간 취재한 타샤 튜더의 공간과 라이프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 영화는 타샤만의 취향이 온전히 담긴 동화 같은 공간, 사계절 꽃이 지지 않는 환상의 정원, 그녀가 직접 들려주는 라이프 스토리까지, 꿈꾸는 대로 살았던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동화작가, 화가, 원예가, 자연주의자, 수집가 등 타샤에게는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아이들과 동물, 자연을 그린 따뜻한 그림, 사계절 내내 꽃이 지지 않는 아름다운 정원, 19세기 생활을 좋아했던 그녀가 수집한 골동품 옷과 가구, 식기 등 타샤만의 감성이 담긴 스타일은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며 사랑 받아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갔고 그런 삶을 충분히 즐겼다. 19세기의 생활방식을 동경했던 타샤는 스스로 불편함을 택했고 일상에서 행복을 찾았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 없이 살아요.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라고 말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을 살았다.
늘 기쁨이 가득한 삶을 살며 진정한 슬로 라이프를 실천했던 타샤의 삶은 누구나 꿈꾸고 싶은 모습이지만, 그녀의 모든 삶이 행복으로 가득 찼던 것은 아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타샤는 남편과 이혼 후 홀로 네 아이를 키우며 생계를 꾸려 간 강인한 여성이다. 매 순간 현재에 충실하고 90세에도 '장미전문가'를 꿈꾸며 꿈꾸는 대로 살고자 노력했던 라이프스타일의 아이콘, 타샤 튜더. 자기만의 방식으로 온전히 행복한 인생을 꾸려나갔던 그녀의 인생 스토리가 다시금 관객들 마음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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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sha's Artwork
"타샤의 그림은 초저녁 스러질 듯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 뉴욕타임즈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동화작가이자 천상의 화원을 가꾼 최고의 원예가
일상이 곧 예술이었던 타샤 튜더, 그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스크린으로 만난다
영화 <타샤 튜더>는 살아있는 타샤의 정원과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동화와 일러스트 작품, 그녀의 삶을 총체적으로 담은 작품이다. 타샤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이자 전 세계의 타샤 팬들에게 사랑 받는 '눈 속의 로라' 일러스트 작품을 시작으로 타샤의 첫 동화책 '호박 달빛'과 코기 강아지가 주인공인 '코기빌' 시리즈 등 그녀만의 따뜻한 일상과 감각을 담은 작품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19세기 미국의 전통과 분위기가 녹아있는 타샤의 그림은 가장 미국적인 감성을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카드에도 실린 그녀의 그림은 수채화풍으로 단순하지만 세밀한 묘사가 눈에 띈다. 어린아이들과 동물, 꽃과 나무 등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들은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영화는 그녀의 작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타샤가 가장 사랑했던 살아있는 정원의 사계절을 생생하게 담았다. 56세에 버몬트 숲 속에 정원을 만들기로 결심한 타샤는 30여 년 후 꽃이 지지 않는 지상 낙원을 완성한다. 정원에 있어서는 절대 겸손할 수 없다는 타샤의 말과 같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정원, 한데 뒤섞여 어우러진 꽃들의 군락, 끝없이 펼쳐진 숲의 초록 물결을 스크린 가득 실감할 수 있다.
1830년대의 전통적인 삶을 살았던 타샤가 제작진의 취재를 허락하게 된 배경에 마츠타니 미츠에 감독은 언제나 변화하는 살아있는 정원을 기록하고자 했던 타샤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회고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음미했던 타샤의 시선으로, 그녀의 삶과 예술을 완연하게 담은 영화 <타샤 튜더>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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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INTERVIEW with DIRECTOR & PRODUCER
─ 작품 <타샤 튜더>를 작업하게 된 계기는
스즈키 유카리 프로듀서(이하 스즈키) : NHK에서 해외의 유명한 정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츠타니 미츠에 감독과 담당하면서 타샤 튜더를 알게되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만난 분들 대부분이 타샤 튜더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어요. 저희도 꼭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타샤에게 취재 의뢰 편지를 보냈고, "괜찮다"는 답변을 받은 후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타샤의 첫 인상이 어땠는지
마츠타니 미츠에 감독(이하 마츠타니) : 타샤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들인 세스로부터 "취재는 가능하지만 15분밖에 보장할 수 없어요. 그 이상은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는 말을 듣고 매우 긴장했습니다. 게다가 타샤가 "정원 손질을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바로 촬영하지 않을 거에요"라는 말을 들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담담하게 일상을 촬영하면서 "일본의 날씨는 어때요?", "이 시기 제철인 채소는?", "내일은 몇 시에 올래요?" 등의 말을 걸어주셔서 분위기가 부드러워졌습니다.
─ 촬영을 진행하면서 타샤의 특별한 요청은 없었는지
마츠타니 : 진정한 의미의 감독은 '타샤'라고 생각합니다. 촬영에 있어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그녀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의 다양한 장면들을 통해 그녀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타샤가 내준 숙제를 풀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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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마츠타니 : 타샤가 만들어준 아이스티 맛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레몬과 라임, 오렌지 등의 과즙과 진저에일이 조미료로 쓰이는 데 매번 감격했습니다. 또 머핀을 구워주고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었어요. 타샤에게 매일의 티타임은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시는 모습을 찍겠다고 하면 카메라는 내려놓고, 함께 마시자고 타이르셨어요(웃음). 촬영경험이 많지 않았을 텐데 테라스에서 코기 강아지 '메기'와 휴식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그 각도에서라면 메기 너머로 내가 보이고, 좋은 영상이 되겠네요"라고 지적해주기도 하고, 잘 가꿔진 타샤의 미적 감각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 영화화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스즈키 : 타샤 튜더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영상을 제작하면서 새삼 타샤가 전하는 메시지가 시간을 초월해 보편적으로 다가온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미래에 남겨야겠다고 생각했고, 영화화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츠타니 : 그리고 일부러 내레이션을 넣지 않았습니다. 타샤와 일대일로 마주해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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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영화의 시작은 꽃이 만발한 정원을 연상했는데 영화는 하얀 은세계로 뒤덮인 겨울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마츠타니 : 처음부터 영화의 시작을 '겨울'로 결정했습니다. 타샤는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시했고, 그 시간은 '고독'이 아니라 '자립'을 뜻합니다. 혼자 살아가는 타샤의 강인함, 그게 그녀를 이루는 근간이라는 의미에서 '한 사람'으로 타샤를 묘사하고 싶은 마음에서 겨울로 시작했습니다.
스즈키 : 되도록 우리가 본 그대로의 타샤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작 초부터 "겨울로 시작하고 싶다"는 감독의 생각에 이견이 없었습니다.
마츠타니 : 타샤의 정원에 가면 신기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곳은 정말 '그림책 그대로의 세계' 그 자체였어요. 타샤에게 꿈과 현실은 상반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장소'와 '타샤가 그림을 그렸던 장소', '실제로 타샤가 살고 있는 곳' 모두가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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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분이 실제로 방문했던 타샤의 정원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풍경은?
마츠타니 : 계절마다 타샤의 정원의 인상은 다르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정원일까? 녹색이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 이어지고 있을까?"그런 구분이 안 되는 정도로 압도적인 초록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솔길에서 숲으로 이어지고 있어 마치 '비밀의 화원'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풍경이었습니다. 거기만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스즈키 : 지금까지 다양한 정원을 촬영하고 취재했는데, 계절마다 그때 그때의 식물이 이루는 타샤의 뜰은 일반적인 정원과 달라서, '정원의 구조'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습니다. 크고 기복이 있는 정원, 미아가 될 정도의 광대한 숲 속에 조용히 자리한 '타샤의 집'. 나무의 배치만 봐도 '그림책의 세계관' 그 자체였습니다. 어릴 적 보던 그림책의 풍경 그 자체가 타샤의 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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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정원은 어떠한지
스즈키 : 지금은 손자인 윈슬로와 아내 에이미가 정원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타샤 생전의 정원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츠타니 : 텔레비전을 싫어하는 타샤에게 왜 취재를 받아 줬는지 물었더니 "정원이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있는 존재이니 영상으로 남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변화하는 정원의 모습을 어딘가에서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요?
─ 타샤의 말에서 "너무 바쁘게 사느라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았나요?"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우리 자신, 모두에게 물어보는 말이었습니다.
마츠타니 : "뭐 때문에 이렇게 바쁜 거지?" 때로는 멈춰 서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머릿속에서 지우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한 발자국씩 걸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이 말에 담긴 가장 큰 메시지는 그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샤도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림책을 쓰고 있을 때 마감에 쫓기고, 소젖을 짜면서 원고를 구두로 편집자에게 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타샤 자신도 여유를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매우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스즈키 : 타샤는 '노력'하고 '인내'하며 살아왔지만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츠타니 : 예를 들어 타샤의 정원에 있는 같은 종류의 꽃을 사다가 그곳에 두어도 타샤의 정원과 같아지지는 않을 겁니다. 실제로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12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타샤가 말했습니다.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힘차게 자라주는 것이 무엇보다 기뻐했고, "잘 자랐으면 좋겠다", "시들지 않는 걸까" 생각하면서 식물의 성장을 기다리는 가드너만의 여유와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인내'와 '노력'의 시간을 보내고 처음 이상의 실현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즐기면서 인내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타샤가 말했습니다.
─ TV가 없고, 영상을 접할 일이 별로 없었던 타샤가 오랜 기간 촬영을 허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츠타니 : 저 역시 가장 큰 의문이었습니다. 그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사진으로 남겨진 정원은 훌륭하지만 어디까지나 '잘린 순간'에 불과하다고. 실제로는 깨끗이 피는 꽃 옆에 시들며 피는 꽃이 있고, 아름다운 꽃을 넋 놓고 바라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제초를 해야 한다는 것이 자신이 정원과 만나는 방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예쁜 것, 완벽한 것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살아있는 정원을 남기기에 영상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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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타샤가 정원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을지?
마츠타니 : 정원을 가꾸는 하나하나의 일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저희는 타샤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부지런히 영상에 담았습니다. 그녀는 50대에 들어서 황무지였던 땅을 일구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그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예쁜 꽃을 피우고 싶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게 만드는 힘이었고, 그녀는 결과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일상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하며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됐어"라고 생각하면서 해야 할 일들에서 도망치기만 하던 저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포기하면 안돼요"라는 타샤의 말에 마음을 다잡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가능성을 포기하는' 사람들과 현대사회에 대해서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를 작업하면서 이러한 생각이 '타샤 감독'의 기획의도에 가장 가까울 거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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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타샤적인 삶이란?
마츠타니 : 타샤가 '하고 싶은 것'은 자연과 마주하는 생활이었습니다만, 그럼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테스트 해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해야 할 일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진 것 자체가 타샤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즈키 : 타샤의 자급자족적인 삶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정원의 배경에는 시든 꽃을 하나 하나 손으로 뜯어가는 매일의 작업이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타샤가 보여주었고 '일상을 지키는 강인함'이야말로 그녀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분명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가 영화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영화를 보는 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마츠타니 : 이 영화를 통해 타샤의 정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타샤로부터 "누구나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요"라는 마음의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한 분 한 분이 타샤와 마주하고 앞으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열쇠를 찾는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1>
<1>https://youtu.be/9zU-15to8d41>
https://youtu.be/e5YLb_yMFOs
그림 같은 정원에서 동화처럼 살았던 타샤 튜더!
전 세계가 사랑하는 동화작가, 30만 평의 지상 낙원을 일군 가드닝의 대가
타샤 튜더 (1915년 8월 28일 - 2008년 6월 18일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조선기사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타샤의 집은 아인슈타인, 마크 트웨인, 에머슨 등 걸출한 유명인들이 오가는 명문가였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자란 타샤는 아홉 살에 부모의 이혼으로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된다. 코네티컷에 위치한 부모의 친구 집에 맡겨진 타샤는 그곳의 자유로운 가풍에 영향을 받으며 농사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한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둔 그녀는 어머니의 골동품 가게 겸 찻집을 도우며 비로소 그림을 그리고 농사를 시작한다.
스물세 살, 첫 동화책 <호박 달빛>을 출간하며 타샤의 그림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1>, <엄마 거위> 등을 펴낸 타샤는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을 수상하며 동화 작가로 널리 알려진다. 하지만 농업에 흥미를 잃은 남편과 이혼 후 홀로 네 아이를 키우면서 농사와 작품활동을 이어간다. 마흔세 살에 둘째 아들 톰이 영국에서 보내 온 '코기' 강아지에게 첫 눈에 반한 타샤는 코기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 시리즈를 출간하고 한 번에 13마리까지 키우기도 했다.
명실상부 최고의 동화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인 '리자이너 메달'을 수상한 타샤는 56세에 책으로 벌어들인 인세로 버몬트 주 산골 30만 평의 대지를 구입한다. 꽃과 동물을 사랑한 자연주의자로 알려진 타샤는 그곳에서 오랫동안 소망해온 정원을 일구기 시작한다. 30여 년 후 18세기 영국식으로 꾸민 타샤의 정원은 사계절 내내 꽃이 지지 않는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며 전 세계 원예가들이 부러워하는 정원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이곳에는 자연을 존중하고 삶을 사랑하는 타샤의 낙천성과 부지런함이 배어 있다. 꽃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이 정원은 지금,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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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
탄생 100주년 기념, 10년간 취재한 완결판
비밀의 화원으로 영원히 돌아간, 라이프스타일의 아이콘 '타샤 튜더'
아름다운 영상, 그녀가 직접 들려주는 유일무이한 인생 스토리!
영화 <타샤 튜더>는 마츠타니 미츠에 감독이 10년간 취재한 타샤 튜더의 공간과 라이프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 영화는 타샤만의 취향이 온전히 담긴 동화 같은 공간, 사계절 꽃이 지지 않는 환상의 정원, 그녀가 직접 들려주는 라이프 스토리까지, 꿈꾸는 대로 살았던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동화작가, 화가, 원예가, 자연주의자, 수집가 등 타샤에게는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아이들과 동물, 자연을 그린 따뜻한 그림, 사계절 내내 꽃이 지지 않는 아름다운 정원, 19세기 생활을 좋아했던 그녀가 수집한 골동품 옷과 가구, 식기 등 타샤만의 감성이 담긴 스타일은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며 사랑 받아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갔고 그런 삶을 충분히 즐겼다. 19세기의 생활방식을 동경했던 타샤는 스스로 불편함을 택했고 일상에서 행복을 찾았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 없이 살아요.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라고 말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을 살았다.
늘 기쁨이 가득한 삶을 살며 진정한 슬로 라이프를 실천했던 타샤의 삶은 누구나 꿈꾸고 싶은 모습이지만, 그녀의 모든 삶이 행복으로 가득 찼던 것은 아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타샤는 남편과 이혼 후 홀로 네 아이를 키우며 생계를 꾸려 간 강인한 여성이다. 매 순간 현재에 충실하고 90세에도 '장미전문가'를 꿈꾸며 꿈꾸는 대로 살고자 노력했던 라이프스타일의 아이콘, 타샤 튜더. 자기만의 방식으로 온전히 행복한 인생을 꾸려나갔던 그녀의 인생 스토리가 다시금 관객들 마음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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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sha's Artwork
"타샤의 그림은 초저녁 스러질 듯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 뉴욕타임즈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동화작가이자 천상의 화원을 가꾼 최고의 원예가
일상이 곧 예술이었던 타샤 튜더, 그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스크린으로 만난다
영화 <타샤 튜더>는 살아있는 타샤의 정원과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동화와 일러스트 작품, 그녀의 삶을 총체적으로 담은 작품이다. 타샤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이자 전 세계의 타샤 팬들에게 사랑 받는 '눈 속의 로라' 일러스트 작품을 시작으로 타샤의 첫 동화책 '호박 달빛'과 코기 강아지가 주인공인 '코기빌' 시리즈 등 그녀만의 따뜻한 일상과 감각을 담은 작품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19세기 미국의 전통과 분위기가 녹아있는 타샤의 그림은 가장 미국적인 감성을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카드에도 실린 그녀의 그림은 수채화풍으로 단순하지만 세밀한 묘사가 눈에 띈다. 어린아이들과 동물, 꽃과 나무 등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들은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영화는 그녀의 작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타샤가 가장 사랑했던 살아있는 정원의 사계절을 생생하게 담았다. 56세에 버몬트 숲 속에 정원을 만들기로 결심한 타샤는 30여 년 후 꽃이 지지 않는 지상 낙원을 완성한다. 정원에 있어서는 절대 겸손할 수 없다는 타샤의 말과 같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정원, 한데 뒤섞여 어우러진 꽃들의 군락, 끝없이 펼쳐진 숲의 초록 물결을 스크린 가득 실감할 수 있다.
1830년대의 전통적인 삶을 살았던 타샤가 제작진의 취재를 허락하게 된 배경에 마츠타니 미츠에 감독은 언제나 변화하는 살아있는 정원을 기록하고자 했던 타샤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회고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음미했던 타샤의 시선으로, 그녀의 삶과 예술을 완연하게 담은 영화 <타샤 튜더>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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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INTERVIEW with DIRECTOR & PRODUCER
─ 작품 <타샤 튜더>를 작업하게 된 계기는
스즈키 유카리 프로듀서(이하 스즈키) : NHK에서 해외의 유명한 정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츠타니 미츠에 감독과 담당하면서 타샤 튜더를 알게되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만난 분들 대부분이 타샤 튜더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어요. 저희도 꼭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타샤에게 취재 의뢰 편지를 보냈고, "괜찮다"는 답변을 받은 후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타샤의 첫 인상이 어땠는지
마츠타니 미츠에 감독(이하 마츠타니) : 타샤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들인 세스로부터 "취재는 가능하지만 15분밖에 보장할 수 없어요. 그 이상은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는 말을 듣고 매우 긴장했습니다. 게다가 타샤가 "정원 손질을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바로 촬영하지 않을 거에요"라는 말을 들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담담하게 일상을 촬영하면서 "일본의 날씨는 어때요?", "이 시기 제철인 채소는?", "내일은 몇 시에 올래요?" 등의 말을 걸어주셔서 분위기가 부드러워졌습니다.
─ 촬영을 진행하면서 타샤의 특별한 요청은 없었는지
마츠타니 : 진정한 의미의 감독은 '타샤'라고 생각합니다. 촬영에 있어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그녀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의 다양한 장면들을 통해 그녀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타샤가 내준 숙제를 풀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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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마츠타니 : 타샤가 만들어준 아이스티 맛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레몬과 라임, 오렌지 등의 과즙과 진저에일이 조미료로 쓰이는 데 매번 감격했습니다. 또 머핀을 구워주고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었어요. 타샤에게 매일의 티타임은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시는 모습을 찍겠다고 하면 카메라는 내려놓고, 함께 마시자고 타이르셨어요(웃음). 촬영경험이 많지 않았을 텐데 테라스에서 코기 강아지 '메기'와 휴식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그 각도에서라면 메기 너머로 내가 보이고, 좋은 영상이 되겠네요"라고 지적해주기도 하고, 잘 가꿔진 타샤의 미적 감각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 영화화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스즈키 : 타샤 튜더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영상을 제작하면서 새삼 타샤가 전하는 메시지가 시간을 초월해 보편적으로 다가온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미래에 남겨야겠다고 생각했고, 영화화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츠타니 : 그리고 일부러 내레이션을 넣지 않았습니다. 타샤와 일대일로 마주해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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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영화의 시작은 꽃이 만발한 정원을 연상했는데 영화는 하얀 은세계로 뒤덮인 겨울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마츠타니 : 처음부터 영화의 시작을 '겨울'로 결정했습니다. 타샤는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시했고, 그 시간은 '고독'이 아니라 '자립'을 뜻합니다. 혼자 살아가는 타샤의 강인함, 그게 그녀를 이루는 근간이라는 의미에서 '한 사람'으로 타샤를 묘사하고 싶은 마음에서 겨울로 시작했습니다.
스즈키 : 되도록 우리가 본 그대로의 타샤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작 초부터 "겨울로 시작하고 싶다"는 감독의 생각에 이견이 없었습니다.
마츠타니 : 타샤의 정원에 가면 신기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곳은 정말 '그림책 그대로의 세계' 그 자체였어요. 타샤에게 꿈과 현실은 상반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장소'와 '타샤가 그림을 그렸던 장소', '실제로 타샤가 살고 있는 곳' 모두가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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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분이 실제로 방문했던 타샤의 정원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풍경은?
마츠타니 : 계절마다 타샤의 정원의 인상은 다르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정원일까? 녹색이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 이어지고 있을까?"그런 구분이 안 되는 정도로 압도적인 초록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솔길에서 숲으로 이어지고 있어 마치 '비밀의 화원'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풍경이었습니다. 거기만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스즈키 : 지금까지 다양한 정원을 촬영하고 취재했는데, 계절마다 그때 그때의 식물이 이루는 타샤의 뜰은 일반적인 정원과 달라서, '정원의 구조'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습니다. 크고 기복이 있는 정원, 미아가 될 정도의 광대한 숲 속에 조용히 자리한 '타샤의 집'. 나무의 배치만 봐도 '그림책의 세계관' 그 자체였습니다. 어릴 적 보던 그림책의 풍경 그 자체가 타샤의 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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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정원은 어떠한지
스즈키 : 지금은 손자인 윈슬로와 아내 에이미가 정원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타샤 생전의 정원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츠타니 : 텔레비전을 싫어하는 타샤에게 왜 취재를 받아 줬는지 물었더니 "정원이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있는 존재이니 영상으로 남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변화하는 정원의 모습을 어딘가에서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요?
─ 타샤의 말에서 "너무 바쁘게 사느라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았나요?"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우리 자신, 모두에게 물어보는 말이었습니다.
마츠타니 : "뭐 때문에 이렇게 바쁜 거지?" 때로는 멈춰 서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머릿속에서 지우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한 발자국씩 걸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이 말에 담긴 가장 큰 메시지는 그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샤도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림책을 쓰고 있을 때 마감에 쫓기고, 소젖을 짜면서 원고를 구두로 편집자에게 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타샤 자신도 여유를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매우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스즈키 : 타샤는 '노력'하고 '인내'하며 살아왔지만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츠타니 : 예를 들어 타샤의 정원에 있는 같은 종류의 꽃을 사다가 그곳에 두어도 타샤의 정원과 같아지지는 않을 겁니다. 실제로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12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타샤가 말했습니다.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힘차게 자라주는 것이 무엇보다 기뻐했고, "잘 자랐으면 좋겠다", "시들지 않는 걸까" 생각하면서 식물의 성장을 기다리는 가드너만의 여유와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인내'와 '노력'의 시간을 보내고 처음 이상의 실현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즐기면서 인내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타샤가 말했습니다.
─ TV가 없고, 영상을 접할 일이 별로 없었던 타샤가 오랜 기간 촬영을 허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츠타니 : 저 역시 가장 큰 의문이었습니다. 그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사진으로 남겨진 정원은 훌륭하지만 어디까지나 '잘린 순간'에 불과하다고. 실제로는 깨끗이 피는 꽃 옆에 시들며 피는 꽃이 있고, 아름다운 꽃을 넋 놓고 바라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제초를 해야 한다는 것이 자신이 정원과 만나는 방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예쁜 것, 완벽한 것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살아있는 정원을 남기기에 영상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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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타샤가 정원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을지?
마츠타니 : 정원을 가꾸는 하나하나의 일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저희는 타샤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부지런히 영상에 담았습니다. 그녀는 50대에 들어서 황무지였던 땅을 일구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그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예쁜 꽃을 피우고 싶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게 만드는 힘이었고, 그녀는 결과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일상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하며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됐어"라고 생각하면서 해야 할 일들에서 도망치기만 하던 저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포기하면 안돼요"라는 타샤의 말에 마음을 다잡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가능성을 포기하는' 사람들과 현대사회에 대해서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를 작업하면서 이러한 생각이 '타샤 감독'의 기획의도에 가장 가까울 거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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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타샤적인 삶이란?
마츠타니 : 타샤가 '하고 싶은 것'은 자연과 마주하는 생활이었습니다만, 그럼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테스트 해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해야 할 일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진 것 자체가 타샤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즈키 : 타샤의 자급자족적인 삶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정원의 배경에는 시든 꽃을 하나 하나 손으로 뜯어가는 매일의 작업이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타샤가 보여주었고 '일상을 지키는 강인함'이야말로 그녀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분명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가 영화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영화를 보는 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마츠타니 : 이 영화를 통해 타샤의 정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타샤로부터 "누구나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요"라는 마음의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한 분 한 분이 타샤와 마주하고 앞으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열쇠를 찾는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1>
<1>https://youtu.be/9zU-15to8d41>
https://youtu.be/e5YLb_yMF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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