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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수도원의 10일 금식수련(2)] 김진홍의 아침묵상



두레수도원의 10일 금식수련(2) 2018-07-28
지금 두레수도원에서 열리고 있는 금식수련이 9일째이다. 내일이면 마치게 된다. 이번 기에는 16명이 참석하였는데 그중에 교수가 4명이고 선교사, 목사가 4명이다. 그리고 사업하는 기업인이 3명이다. 무더위에 10일간 시간을 내어 물만 마시며 금식에 참여한다는 것이 보통 정성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모두가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새벽 6시에 열리는 새벽기도회 참석으로부터 시작하여 7시에 산행(山行)에 나선다.

두레마을 둘레길이 7km 산길이다. 보통 때는 오후 3시경이 산행에 나서는 시간인데 무더위를 생각하여 이번에는 7시 시원할 때 산행을 나서서 9시까지 돌아온다. 10시 반부터 김진홍 목사가 인도하는 성경공부가 열린다. 성경공부는 저녁 7시에 다시 열려 하루 2시간 공부 시간이 있다. 이번 기에는 예언서를 주제로 공부하여 이사야 예레미야 다니엘 에스겔 등을 공부하였다.

성경에는 나라가 평화로운 시절에는 시가(詩歌)가 쓰여졌고 국난의 시기에는 예언서가 쓰여졌다. 지금 이 나라의 사정이 어려운 시기이기에 예언서 공부가 유익하였다. 참가자 중에 50대의 자매 한 분은 아토피가 심하여 3년 전부터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채로 긁고 긁었으나 가려움이 사라져 3년 만에 처음으로 숙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여 참가자 모두가 박수로 축하하여 주었다.

남자 한 분과 자매 한 분은 과체중이어서 위험한 체중이었는데 금식하는 중에 체중이 눈에 뜨이게 줄어 몸이 한결 가벼워졌노라며 기뻐하였다. 10일 금식기간에 체중이 가장 많이 줄었던 분은 13kg가 있었고 평균 7kg 정도로 줄어든다. 그러나 본 금식 10일 이후 주어진 매뉴얼을 따라 금식기간의 3배 기간 동안 정리 금식을 시행하도록 지도한다. 그러면 10일 금식의 3배인 30일 정리 금식이 마칠 때쯤이면 자기 키에 바람직한 체중으로 조정이 된다.
20180728 두레수도원 10일 금식수련 37기 참가자들 700.jpg두레수도원 10일 금식수련 37기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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