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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신학에서 창조신학으로] 김진홍의 아침묵상



구원신학에서 창조신학으로 2018-05-28
1517년 마르틴 루터에 의하여 종교개혁의 깃발이 올려진 이래 500년이 지났다. 지난 500년간 신학의 중심(Main Stream)은 출애굽기를 바탕으로 하는 구원신학이 중심이었다. 출애굽기를 중심으로 하는 구원신학이라 함은 출애굽기에서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내 백성을 인도하라" 이르신 여호와의 명을 받들어 모세가 백성들을 구출하여 가나안땅으로 옮겨 갔다.

이 사건을 신학적으로 해석하면 죄와 죽음의 종살이 하던 우리들을 해방과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구원사건을 뜻한다. 그래서 지난 500년간의 신학이 출애굽기를 중심으로 하는 구원신학이었다고 이해한다. 그러나 요즘 들어 신학의 주류가 바뀌어져 가고 있다. 창세기를 중심으로 하는 창조신학 내지 생태신학으로 전환되고 있다.

신학의 흐름이 그렇게 바뀌어지게 되는 원인이 지구 공동체의 오염이 한계점에 이르러 창조질서가 파괴되어가고 있는 점에 기인한다. 지금 세계는 땅도 바다도 하늘도 모두 오염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상태로 계속하다가는 하나님의 창조질서 전체가 파괴되어질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신학의 흐름 역시 이런 시대적 위기에 대처하여 변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창세기를 중심으로 하는 창조신학 내지 생태신학은 어떤 내용인가? 한마디로 표현하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훼손시킴이 없이 지켜 나가는 신학이다. 그래서 창조신학보존이라 한다. 창세기 1장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온갖 피조물들을 지으시고 맨 나중에 사람을 지으신 후에 사람에게 다른 피조물들을 다스리게 하셨다.

창세기 1장 26절과 28절에 거듭 이르시기를 사람이 다른 피조세계를 다스리라 이르셨다. 여기서 다스린다는 말의 의미는 지배한다, 군림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관리하고 보존하고 보호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명령을 그릇되게 수행하였다. 자연을 파괴하고 오염시키고 허물었다. 그래서 지구 공동체 전체의 위기를 초래케 되었다. 이런 시대이기에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하여 창조세계를 지켜 나가는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20180528 두레마을 산속 깊은 곳에서 자라는 야생란 700.jpg두레마을 산속 깊은 곳에서 자라는 야생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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