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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을 흘려보내는 사람/




축복을 흘려보내는 사람/

하나님의 형통을 끌어오는
사람은 축복을 흘려 보냅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게시판이라는 것이 생겨서
마치 조선시대 ‘신문고’처럼
국민들이 직접 대통령에게
‘청원’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올려진 청원의 10 대 키워드는
대통령, 아기, 여성, 처벌, 정책, 인권,
성평등, 보건복지, 안전, 환경이라고 합니다.

이를 결합해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의 특별한 배려를
호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우리나라를
‘사회국가’로 만들어달라는 호소입니다.
(‘사회국가’는 ‘사회주의국가’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혼동하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 헌법 제34조는
‘우리나라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사회보장, 사회복지의 증진 의무,
여자 노인 청소년 신체장애자 질병 및
기타 사유로 생활능력이 없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는 이미 헌법에
‘사회국가’를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자유주의 시장경제로 인하여 야기된
폐혜(빈부격차)를 시정하여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국가 체제가 ‘사회국가’이며,
유럽 선진국 대부분과 OECD 나라들도
대부분 ‘사회국가’입니다.

우리나라도 ‘사회국가’를 표방함에도
그동안 산업화로 왜곡된 사회경제구조 속에서
희생되거나 불이익을 받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습니다.
마치 북한이 ‘민주주의’국가 라면서
‘민주’가 전혀 없는 것처럼 말이죠.

‘사회국가’의 반대 개념이 ‘자유국가’인데,
우리나라 시장경제주의자들은
‘자유국가’를 말할 때 꼭
‘자유민주국가’라고 하면서
‘민주’를 넣습니다.

한마디로 눈속임이죠.
‘자유국가’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려는 교묘한 말장난입니다.

‘자유국가’에서 ‘자유’는 한 마디로
자기 맘대로 워든 다 해먹어도 되는 지유
즉, 달콤한 열매만 따먹고
‘의무’는 안하겠다는 것이죠.

초대교회 기독교 공동체의 ‘기독교적 형제애’는
공동체 내에서 상대적으로 지위가 약하거나
경제적으로 빈곤한 이들을 도와서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었던 것이 ‘사회국가’의 모습입니다.

양극화와 소득불평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어야 계층간 불화가
줄어들고 공동체의 평화가 유지됩니다.

지금처럼 ‘자유시장경제’ 상태에서는
소득 양극화가 더 공고해지며
가진 자들의 갑질과 빈자들의
사회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뿐입니다.
그래서 헌법재판소는
“경제, 사회, 문화, 교육등 모든 정책을
통하여 정의로운 사회질서를 형성하기 위하여
사회현상에 국가가 관여하고 간섭하고
분배하고 조정하는 임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
고 결정한 바 있습니다.

기독교가 귀를 기울여야 하는 소리는
기득권자들의 소리가 아니라 대다수
가난한 국민들의 청와대 청원 소리이며,
기독교는 그들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기득권자들(부자들)은 천국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들을  따라가다가는 지옥으로 갑니다.
기독교는 기득권자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를 탐하지 말고,
그들이 자기들 위주로 왜곡시켜놓은
사회 시스템을 바로잡으려 하는
이들과 함께 하고 힘을 보태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통의 복은 몇 사람만
먹을 수 있는 개울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통은 거대한 호수이며 바다죠.
그렇게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돕는 사람들이 형통의 복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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