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
구도자(求道者)는 물음을 지닌 사람입니다. 그 물음은 편견도, 체면도, 입장도 다 벗어버렸기에 가능합니다. 구도적 삶은 당연히 그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그 지식의 양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이도, 능력도 상관 할 바 못됩니다.
종교인들 중에도 편가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보적이냐, 보수적이냐 라는 입장을 비교하고, 정치적 입장에 대해 다투고, 지역문제로 갈등하는 일은 구도자로서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문제는 입장 차이가 아니라, 진리를 향한 목마름이 부족하다는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닌지의 문제일 것입니다.
만약 자기 경험의 우상과 기존관념의 옷에 꽁꽁 싸인 채, 변화의 흐름도 거듭남의 비밀도 잊은 채, 화석화 된 진리를 자랑하는 사람은 더 이상 구도자가 아닙니다.
화암 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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