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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끌고 가는 것
/“마차를 끄는 것은 말이다.
마차가 말을 끌고 가는 걸
막는 게 철학 본연의 역할이다.
철학을 하면서 그런 주체성을 마련하지 못하면
사물의 종이 되거나 객체가 되어 수동적으로 살아간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돈을 끌고
가는 것이 사람이어야 한다.
돈이 사람을 끌고 가는
것을 막는 게 철학인 것이다.”
김경집 저(著)「인문학이 밥이다
(알에이치코리아, 2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신앙인의 고전(古典)인 고든 맥도날드의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인 성장」에는
두 종류의 삶이 나옵니다.
하나는, 충동에 이끌리는 삶이고,
또 하나는 소명에 이끌려 사는 삶입니다.
충동에 이끌리는 삶 (driven life)은,
세상의 가치관이 나를 이끌고 가는 삶으로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을 좇아가는 삶입니다.
반면 소명에 이끌리는 삶(called life)은,
말 그대로 자신이 태어난 목적과 비전을
깨닫고 그 비전을 좇아 사는 삶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으며
내면의 질서가 조화롭고 평화롭습니다.
인문학에서는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삶을 끌고 가라고 합니다.
자신이 주인이 되라!
얼마나 황홀한 선언입니까?
참 멋진 말 같지만
치명적인 독이 있는 말입니다.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사는 삶을
가리켜 성경은 ‘죄’라고 합니다.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요16:9)
인간은 하나님과 사랑의 교재를 하며
살도록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 되었습니다.
그런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거부하고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살아가기 시작한 것이 죄의 삶, 실낙원의 삶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하나님이 나를 태어나게
하신 목적을 이루며 사는 삶이 최상의 삶입니다.
우리의 잘못된 편견과 고정관념이 작은 여우 역할로
행복해야할 가정과 교회를 흔들어 놓고,
좋은 이웃들과의 관계를 깰 수가 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 경험을 중심으로 한
잘못된 편견과 고정관념은 사람과 사물을,
그리고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게 한다.
특히 잘못된 신앙의 편견과 고정관념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역사조차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
자기중심으로만 생각하면 상황 판단이 되지 않고
분별력이 떨어져 객관성을 잃게 된다.
큰일은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작은 부품 하나가 제 자리를 이탈함으로써
비행기도, 열차도 전복이 되고,
작은 쥐구멍이 큰 댐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한 개의 편견과 고정관념은 관계를 무너뜨리고
공동체를 흐리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한국교회가 이런 것들을 버리지 않으면
자신들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옳다고만 생각한다면
결국은 요나와 바리새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스로를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 속에 작은 여우로 역사하는
편견과 고정관념이 옳은 것인지
또 서로의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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