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하나 되고 하나가 둘 되는 가정
어떤 거지가 길을 가다가
몸이 가려운 나머지,
큰 부자이며 정신적
지도자인 랍비의 집 앞에 서서
대문 기둥에 등을
대고 긁고 있었습니다.
정원을 거닐다 이상한 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 본 랍비는
거지를 불쌍하게 여겨,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목욕을 시키고 옷을 갈아입힌 다음
먹을 것을 주어 내보냈습니다.
다음날,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거지 부부가 랍비의 집에 찾아와서는
어제의 거지처럼 대문기둥에
등을 비비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그 광경을 본 랍비는
그들에게 호통을 치며 쫓아내었다고 합니다.
쫓겨나는 거지 부부는 어제의 거지와
공평하게 대우해 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자 랍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제의 거지는 혼자였기에
기둥에다 등을 비벼
긁을 수밖에 없었지만,
너희들은 둘이니 서로 등을
긁어줄 수 있지 않느냐?
서로 돕고 이해하며 사랑하지 못하고
얕은꾀로 살아가려는 너희들에게는
이런 대접은 당연한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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