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과일과 썩은 과일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무화과 두 광주리를 보이셨는데
한 광주리에는
처음 익은 극히 좋은 무화과가 있고
한 광주리에는 나빠서 먹을 수 없는
극히 나쁜 무화과가 있더라
"(예레미야 24장 1절과 2절)
지난해 후반부터 우리 사회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문제가 그 원인이다.
나라가 통째로 흔들리게 되니
어떤 분들은 염려가 깊어
이러다 나라가 망가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이런 혼란이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나라로 가는
과정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다.
혼란 Kaos는, 질서 Cosmos를
낳는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혼란은 선진국으로
나가는 길목에서 겪는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 사안은 박정희 시대로부터
시작된 한 시대의 마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모두가 차분한 가운데 서두르지 말고,
슬기롭게 이 혼란을 극복해나가야 한다.
나는 성직자의 한 사람으로 이런 시대에
교회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나는 그 답을 예레미야서에서 찾는다.
예레미야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는데,
그러한 때에 하나님의 사람 예레미야
하늘로부터 임하는 환상을 보았다.
무화과 열매를 담은 두 광주리가 있는데,
한 광주리는 깨끗하고
씽씽한 무화과들이 담겨 있고
다른 한 광주리에는
썩은 무화과들이 담겨 있었다.
이 환상에 담긴 의미는
하나님께서 통째로
썩은 시대에 그 시대를
치료하시고 새로운 시대,
희망의 시대를 세우시기 위해,
썩은 백성들 속에서
썩지 않은 백성들을
따로 구별해내셔서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는 하나님의 뜻을
일러주신다는 것이다.
그렇게 썩지 않은 무화과가
역사의 그루터기가 되고
남은 자들이 되는 희망의 역사를
하나님은 보여주셨다.
그리고 일러주셨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예레미야 29장 11절)
이것이 지금 한국교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우리 겨레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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