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 “‘실패의 믿음’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대웅 기자 입력 : 2017.02.10 13:41
“죄 이기려 애쓰기보다, 죄에서 건지실 예수님 바라보자”
▲유기성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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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목사는 10일 SNS 칼럼에서 "한 목사님 한 분이 반복해 짓는 죄로 깊은 좌절에 빠져 계셨다. 음란한 충동을 도무지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 목사님의 손을 잡고 말씀드렸다. '죄를 이기려 애쓰지 마세요. 목사님을 죄에서 건져내실 예수님을 바라보세요'"라고 전했다.
'잘 안 된다. 자신이 없다'는 그 목사에게 유 목사는 "그저 예수님 안에 거하면, 예수님께서 목사님 안에 거하신다고 하지 않으셨냐"며 "아무런 느낌이 없고 확신이 없어도 주님 말씀을 믿고, 말씀을 의지하여 입을 열어 '저는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라고 고백하자"고 권면했다.
'회개를 하고 싶어도 눈물도 안 난다'던 그 목사는 결국 입을 열어 따라했고, 엄청나게 울면서 계속 기도했다고 한다. 유 목사는 이에 대해 "주님의 임재가 부어졌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영적으로 답답하다면, 분명히 기도해야 한다"며 "구하면 주신다고 하셨고,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그 기도는 '주여, 더 이상 머리로 아는 교리 지식이나 반복하여 회개하는 삶에 머무르지 않기 원합니다. 진정 주 예수님과 연합한 자요 친밀히 동행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이다.
유기성 목사는 전날에도 "우리가 아무리 성경과 다른 경험을 하더라도, 성경의 진리를 결론 삼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애를 써 보지만 '주님과 친밀한 동행이 안 되더라'는 좌절감이 들수록, 성경이 뭐라고 하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성경이 말하는 진리는 너무나 분명하다(요 15:5, 고후 13:5)"며 "주님께서 분명히 하신 말씀이 있는데 어찌 안 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주님께서 우리 안에 임하셨는데, 어찌 친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잘 분별해야 하고, 생각을 다 믿어선 안 된다. 그것이 주님 주신 생각인지 마귀가 주는 생각인지 시험해 봐야 한다"며 "마귀는 교묘하게 여러 번의 좌절을 통해 '주님과 친밀해지는 것은 안 된다'는 '실패의 믿음'을 심어주는데, 이런 믿음이 생기면 다시 시도하지도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 목사는 "실패를 통해 얻는 유익이 있다. 우리가 실패를 경험하면서, 할 수 있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심을 체험하게 되는 것(빌 4:13)"이라며 "주님과의 친밀한 동행이 우리의 경건이나 노력으로 도달하는 경지가 아니라, 주님 안에 거할 때 주어지는 은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 분명히 깨닫게 되고, 그래서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실패를 경험하면서 다른 실패자들, 연약한 자들을 품는 마음을 같게 되는 것"이라며 "만약 우리에게 실패가 없었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이 실패했을 때 '나는 했는데 너는 왜 못해!' 하는 무서운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자신의 실패를 통해 실패자를 이해하고 품어줄 수 있게 된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계속 실패하는 것 같아도 주님은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은 확실한 약속이고 이미 성취된 일이다. 주님이 이미 우리 안에 임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쁘고, 낙심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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