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당대 최고의 활 명인이 무술지도를 위해 찾아온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찾아오지만 내 지도방법에 불만을 품고 곧 돌아가네. 자네도 돌아가게.” 그 청년이 자신은 끝까지 순종하겠다고 했습니다. 수련이 시작되면서 명인은 바늘을 하나 멀리 매달아놓고 하루에 몇 시간씩 그것만 뚫어지게 바라보게 했습니다. 영문을 몰랐지만 명인의 말대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바늘이 점점 크게 보이더니 나중에는 집의 기둥처럼 보였습니다. 그때서야 명인이 활을 쏘게 했습니다. 마침내 청년은 명궁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바라보면 점차 하나님의 영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그때부터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 이상으로 넘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 한눈팔지 않는 것은 중요합니다. 교통법규를 잘 지키지 않는 편이지만 한눈팔지 않는 사람보다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편이지만 한눈파는 사람의 사고확률이 훨씬 큽니다. 교통사고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사고를 만나면 한눈팔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늘 상기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예 외면하고 살면 저차원적인 삶을 살아도 사고가 없지만 오히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한눈팔다가 사고를 만나고 실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한눈팔지 말고 간절히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가끔 텅 빈 교회 본당에서 혼자 기도하다가 십자가를 바라보면 얼마나 힘이 됩니까? 그렇게 한참 십자가만 바라보다가 나와도 문제 해결방안이 생기고 마음이 평안해지고 새로운 용기가 생겨나는 것을 느낍니다.
이 시편 기자는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안일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로 큰 상처와 수치를 겪고 있었습니다(3-4절). 인물이 되는 길에서 오해를 받는 길은 필수코스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이 그런 오해를 받았고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런 오해를 받았습니다. 조소와 멸시를 이기면서 하나님을 간절하게 바라보고 소망 중에 기다리면 하나님의 눈도 우리를 향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과 우리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눈이 마주칠 때 위대한 일이 앞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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