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나와 평소에 잘 아는 장로님과 식사하였습니다.
그분은 큐티세미나 강사로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주에도 오셔서
세미나를 인도하는 신실한 분입니다.
나는 그분과의 대화중에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어느 선교사님 이야기입니다.
선교하는 지역 안에서 복음 전도하는 일에 어려움에 처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동네에 절(선사)이 들어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절이 들어오지 않기를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해왔습니다.
그런데 바로 코 앞에 절을 짓기 위한 기초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선교사님은 고민 끝에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었습니다.
그것은 성경책을 비닐에 싸서 그 절의 기초공사하는 곳에
몰래 숨겨두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행하는 날 밤에,
몰래 그곳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선교사님이 얼마나 실감나게 설명하시는지
듣는 성도들이 함께 가슴 졸이고 숨을 죽이고 있다가
결국 땅을 파고 성경책을 묻고 난 후,
그곳을 빠져나왔다는 말을 하자 성도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할렐루야” 를 외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선교사님은
"성경책은 아직도 그 절 밑에 있습니다" 라고 했더니
모든 성도들이 "아멘" 하였다고 합니다.
언뜻 들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선교사님의 믿음과 용기의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무 거리낌도 없이 그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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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식사를 함께 하는 장로님과 한 목사는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성경책이 무슨 부적이라도 된단 말인가?
순간 나는 생각하였습니다.
'그 선교사님의 신학이나 신앙은 과연 어떤 것일까?'
나는 결코 그 선교사님을 흠집 내거나 비난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한 사람의 영적 지도자가 이런 신앙과 신학을 가지고 있다면
그 영향이 미치는 것에 대해 걱정되어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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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님은 이야기를 계속 하였습니다.
이곳저곳에 큐티세미나를 다녀 보고 성도들과 대화를 나누어보면
성도들의 가슴 속에 샤머니즘적인 요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게 된다고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요즈음에는 매일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가 그렇게 인기랍니다.
세상 사람들은 물론, 크리스천들도 오늘의 운세를 보는데...
그것을 왜 보느냐고 물으면 “재미로 본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교인들이 “점집에 가는 사람도 있다”는 말도 들려 주었습니다.
놀라운 일은 안수집사, 권사, 때론 장로도 점집에 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거 미친 거 아닙니까?"
아니나 다를까? 강남 길거리를 지나다가,
“타로점”을 보는 곳이 여럿 눈에 띄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 한목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 ‘당신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고 성도들에게 다시금 물어야 할 때가 왔군요.
나는 설교자로서 ‘하나님은 누구신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성도들에게 제대로...
그리고 잘 가르쳐야 할것 같네요.”
내 말을 들은 장로님도 “바로 그겁니다!”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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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 7:14)
하나님의 영역을 훔쳐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알지 못하도록 하신 부분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사람이, 귀신이, 사탄이 건드릴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성 어거스틴은 당대에 유행했던 “점성술”에 대하여
그것이 얼마나 허구요, 아무 쓸데없는 일이라고 강경하게 말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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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앞일을 알아서 어찌 하겠다는 겁니까?
그 일이 좋은 일이라면 몰라도
나쁜 사고가 나에게 닥칠 거라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다가올 일의 운명을 모르는 게
당신과 나에게 오히려
행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하나님만 의지하고,
매일 내려주시는 그분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며,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면 될 것입니다.
맑은 날이 있으면
바람 불고 비 오는 날도 있고,
행복한 날이 있으면
고난의 폭풍이 몰아칠 때도 있는 거 아닙니까?
바로 그 어려움 속에서라도 주님을 바라보고
그분이 나를 붙잡아 주시는 그 손을 놓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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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치는 사람이나 술객들에 대한
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엄중한 말씀들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
그런 일은 정말,
우리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은 보통의 죄악하고는 다른 성격의 죄악입니다!
그냥,
재미로,
심심해서 일지라도 ...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는
쳐다보지도 마십시오!
한상원목사
솔라그라티아미니스트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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