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사람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분, 아니 범위를 좁혀 검찰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상사는 누구입니까? 지난 주 저는 검찰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10명의 여직원과 함께 그분들의 검찰 재직을 축하하는 오찬을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분들께 ‘모신 검사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어떤 분이냐?’고 질문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온 기억에 남는 검사님과의 일화는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부장실에 근무하던 시절, 화장실에서 컵을 씻어 부장실 쪽으로 가고 있는데 부장님께서 멀리서 이를 보시고 제가 문에 다가갈 때까지 문을 잡고 계셨던 일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부장실 여직원의 일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부를 위해 많이 희생 한다고 다른 직원들에게 말씀하실 때 콧날이 시큰했습니다.”
“야근이 길어지면 밤길에 혼자 귀가하는 것이 위험하다며 번번이 집까지 데려다주신 검사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결재서류를 들고 부장실에 들어갔는데 의외로 부장님께서 서류를 검토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잠깐 앉아 TV를 보고 있으라며 자상하게 말씀해 주시던 순간이 눈에 선합니다.”
“야근하고 늦어지자 검사님 가족은 물론, 계장님과 우리 가족까지 모두 나오라고 하여 세 식구가 함께 회식한 일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한결같이 친정오빠처럼 인간미 있고 여직원의 사정을 따뜻하게 헤아려 배려해 주신 검사님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였습니다.
<마음에 오래 남는 사람들의 7가지 공통점>의 저자인 정신과 의사 사이토 시게타는 사람들 중에는 언제나 조용하면서도 그저 빙긋이 미소 지을 뿐인데 아침에 듣는 음악처럼 잔잔하게 우리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공감이 가십니까?
미국의 4대 대통령 제임스 메디슨의 아내 돌리 메디슨은 미국 역사상 대중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영부인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기자가 그녀에게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녀는 깜짝 놀라며 대답하였습니다.
“저에게 인기를 얻는 비결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다만 사람들을 사랑할 뿐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성령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남 몰래 저지른 잘 못에 대해서도 스스로 죄의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소위 양심의 가책으로 표현 되는 일들도 따지고 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성령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상대방을 구성하는 모든 나머지 요소들을 다 빼고 그 사람 안에 있는 성령만을 바라 볼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2000년 쯤 전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고. 그리고 조금 더 노력하면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다고. 그리고 그렇게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게 하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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