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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도취는 자기를 의지하는 삶의 표현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자기도취에 빠지지 않는다. 자기도 의지하지 말고 남도 의지하지 말라. 사람을 의지하려는 것도 일종의 우상숭배로서 결국은 상처와 배반으로 귀결될 때가 많다. 살면서 상처와 한이 많고 배반감을 많이 느끼는 것은 사람을 의지하며 살고 있다는 증거다. 사람을 의지하는 우상숭배적인 삶이 없어야 기쁨과 감사와 행복을 잃지 않는다.
서울에 사는 C 목사는 여러 유명한 목사들을 강사로 초청해 연합집회를 많이 개최했다. 1990년대까지는 그런 집회가 통했지만 지금은 잘 통하지 않는다. 유명한 목사들은 자기 교인들의 마음이 그쪽으로 향할까봐 그런 집회에 옛날처럼 잘 협조하지 않는다. 얼마 전에 그는 연합집회를 하면서 상당히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 그러자 유명한 목사들이 옛날처럼 협조하지 않고 변했다면서 상처를 토로하다가 최근에 병으로 쓰러졌다.
사람을 의지하면 상처와 스트레스와 배반으로 인해 암과 뇌졸중 등이 생기기 쉽다. 성도는 사람의 종이나 사람에게 빚진 자가 되면 안 된다. ‘사랑에 빚진 자’는 되어도 ‘사람에 빚진 자’는 되지 말아야 한다. 성도는 돈에 연연하거나 돈을 꾸지 않도록 “죽으면 죽으리라!”는 고백도 잘해야 하지만 “없으면 없으리라!”는 고백도 잘해야 한다.
비전 성취를 위해 재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사람에게는 구걸하지 말라. 사람에게 구걸해서 신세를 지면 사람의 종이 된다. 그때 빚진 것만큼의 신세를 안 갚으면 상대는 배반감을 느끼기에 구걸로 신세를 지면 안 된다. 물론 누군가 자발적으로 돕고 헌신하면 그 사람으로부터 사랑의 빚을 지게 된다. 그러나 ‘사랑의 빚을 진 것’과 ‘신세를 지는 것’은 크게 다르다. 사랑의 빚은 지더라도 가급적이면 신세는 지지 말아야 한다.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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