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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치유 실천할 때, 평범한 진료에서도 예수 만나”


▲성누가회 제2차 대한기독의료인 리더십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의료선교단체 성누가회(대표 신명섭)가 27일 오후 서울 안암로 크로스빌딩 성누가회 본부에서 두 번째 대한기독의료인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세미나는 지난 13일 같은 장소에서 유해석 대표(FIM국제선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열렸었다.
이날은 기독의료인인 이건오 장로(평택박애병원 원장)가 강사로 나서 ‘의료선교의 역사와 미래의 방향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선교의 의미와 당위성을 시작으로 의료선교의 구체적 개념과 의미, 전략 등을 고찰했다.

이 장로는 먼저 기독교인에 있어서 ‘전도’는 주님께서 주신 명령이자 받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예수를 믿는 이들이 반드시 해야 할 사명 가운데 하나임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선교’에 대해서는 “전도를 중심으로 전문직을 수행하는 사역”이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꼭 목회자가 아니어도 전도를 위해 삶의 현장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는 이들이라면, 그들을 ‘전문인 선교사’라고 부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존 스토트는 ‘교회 안의 일만 성스럽고 밖의 일은 속되다는 이원론적 사고를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며 “전도와 섬김을 실천하는 기독의료인의 삶 역시 선교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로는 “의료선교라고 할 때, 많은 이들이 의료를 단지 전도를 위한 하나의 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의료 자체가 선교적이 될 필요가 있다. 의료와 선교를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치유라는 관점에서 의료와 선교를 서로 연결된 것으로 보자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사람은 영과 혼, 그리고 육으로 되어 있는데 이 세 가지는 나눌 수 없는 하나”라며 “이 영혼육이 하나님 안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을 때, 우리는 이를 건강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이 부조화할 경우, 가령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인간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 몸이 아플 수도 있다. 이 같은 전인치유적 관점에서 의료선교에 접근하는 자세가 요청된다”고 전했다.


▲이건오 장로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 장로는 “기독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에서 전인치유를 실천할 때, 평범한 진료 속에서도 예수님을 만나고, 기도로 진료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면서 “의료와 선교를 별개의 것으로 보지 말고, 의료 자체가 선교가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의 의료선교 현장에서 △단순히 질병 뿐만 아니라 그 질병을 일으키는 사회·문화적 배경 등을 고려해야 하고 △이런 이유에서 의료선교는 비의료인, 즉 의료를 제외한 각 분야 전문인 선교사들과의 협력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한편 이 장로의 강연에 앞서 개회사한 성누가회 신명섭 대표는 “우리나라 선교 역사에서 해외 선교사들의 의료선교가 큰 역할을 감당했다”며 “따라서 우리들은 받은 은혜를 온 세계에 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세미나가 그런 확신을 심어 주고, 특별히 의료선교 발전에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축사한 크리스천투데이 임성수 사장은 “우리나라 의료선교의 역사는 그야말로 눈부셨다. 예수님께서 하셨던 치유의 사역을 의료선교가 감당해 왔다고도 볼 수 있다”며 “이번 성누가회 세미나가 기독의료인들로 하여금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그들이 가진 전문성을 더욱 선교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진영 기자 | 20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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