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누가회 제2차 대한기독의료인 리더십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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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기독의료인인 이건오 장로(평택박애병원 원장)가 강사로 나서 ‘의료선교의 역사와 미래의 방향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선교의 의미와 당위성을 시작으로 의료선교의 구체적 개념과 의미, 전략 등을 고찰했다.
이 장로는 먼저 기독교인에 있어서 ‘전도’는 주님께서 주신 명령이자 받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예수를 믿는 이들이 반드시 해야 할 사명 가운데 하나임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선교’에 대해서는 “전도를 중심으로 전문직을 수행하는 사역”이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꼭 목회자가 아니어도 전도를 위해 삶의 현장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는 이들이라면, 그들을 ‘전문인 선교사’라고 부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존 스토트는 ‘교회 안의 일만 성스럽고 밖의 일은 속되다는 이원론적 사고를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며 “전도와 섬김을 실천하는 기독의료인의 삶 역시 선교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로는 “의료선교라고 할 때, 많은 이들이 의료를 단지 전도를 위한 하나의 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의료 자체가 선교적이 될 필요가 있다. 의료와 선교를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치유라는 관점에서 의료와 선교를 서로 연결된 것으로 보자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사람은 영과 혼, 그리고 육으로 되어 있는데 이 세 가지는 나눌 수 없는 하나”라며 “이 영혼육이 하나님 안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을 때, 우리는 이를 건강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이 부조화할 경우, 가령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인간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 몸이 아플 수도 있다. 이 같은 전인치유적 관점에서 의료선교에 접근하는 자세가 요청된다”고 전했다.
▲이건오 장로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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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현대의 의료선교 현장에서 △단순히 질병 뿐만 아니라 그 질병을 일으키는 사회·문화적 배경 등을 고려해야 하고 △이런 이유에서 의료선교는 비의료인, 즉 의료를 제외한 각 분야 전문인 선교사들과의 협력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한편 이 장로의 강연에 앞서 개회사한 성누가회 신명섭 대표는 “우리나라 선교 역사에서 해외 선교사들의 의료선교가 큰 역할을 감당했다”며 “따라서 우리들은 받은 은혜를 온 세계에 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세미나가 그런 확신을 심어 주고, 특별히 의료선교 발전에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축사한 크리스천투데이 임성수 사장은 “우리나라 의료선교의 역사는 그야말로 눈부셨다. 예수님께서 하셨던 치유의 사역을 의료선교가 감당해 왔다고도 볼 수 있다”며 “이번 성누가회 세미나가 기독의료인들로 하여금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그들이 가진 전문성을 더욱 선교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진영 기자 | 20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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