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9(월) -가장 오래 남는 것- (2616) |
어느 누구도 미래를 분명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에는 ‘거짓 예언자들’이 가끔 나타나게 됩니다. 기상대의 일기예보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사람 사는 세상’의 내일을 정확하게 내다볼 수가 있겠습니까? 오늘 은행금고에 넣어둔 그 돈이 내일은 다른 사람 손에 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돈이란 돌고 돌기 때문에 ‘돈’이라고 한다는데, 돈만 아니고 땅도 집도 주인이 여러 번 바뀌게 마련입니다. 오늘의 부자가 내일도 부자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늘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어떤 소년의 3대조 할아버지는 정승(政丞)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중국인 화교가 구정에 한 보름 도박을 하고 일하던 자장면집에 돌아오면 주인이 바뀔 수도 있고, 주인의 아내가 주방에서 일하던 총각의 아내가 되기도 한다는 농담도 있습니다. 세월은 미인의 얼굴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미인의 신세도 망친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자손만대에’라는 표현을 흔하게 쓰지만 그 많은 조상들을 다 기억할 수도 없고 기억할 필요도 없습니다. 3대조 할아버지가 누구였는가고 물으면 대답 못할 사람이 많고, 그 할아버지의 무덤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모른다고 할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물질적인 것은 오래 못하지만 정신적인 것은 오래 갑니다. 고려조나 조선조의 갑부가 누구였는지는 모르지만 정몽주, 성삼문, 안중근, 윤봉길의 나라 사랑의 정신은 이 겨레가 오래오래 소중하게 여길 겁니다. 젊음도 잠깐이고 인생도 덧없이 가는 것, 그리고 살아보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노인이 되어 오래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 드는 일인가를! 석가는 이 세상에 안 계시지만 그가 몸소 실천한 ‘자비(慈悲)’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삶에서 큰 위로가 됩니다. 공자도 이 세상에 안 계시지만 그가 몸소 실천한 ‘인(仁)’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삶에서 큰 위로가 됩니다. 그래서 이 두 분의 ‘사랑’에 대한 추억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 되고 격려가 될 것입니다. 남는 것은 호랑이의 가죽도 아니고 사람의 ‘이름’도 아닙니다. 남는 것은 ‘사랑’ 또는 ‘사랑의 추억’ 뿐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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