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아, 아름다운 여인아! |
1981년 1월 21일 모 일간지에 실렸던 작은 토막기사 하나가 문득 떠올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한다. 당국의 허가도 없고 재정적 지원도 없이 한 개인의 봉사만으로 지체부자유아와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며 운영되던 어느 사설 보육원이 결국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만 한다는, 그래서 이 추운 겨울 불쌍한 아이들이 거리로 내몰리게 되었다는 보육원장의 안타까운 심정과 함께 따뜻한 온정을 호소하고 있는 내용의 기사였다. 그러나 내 시선을 더욱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잇대어서 실린 기사로서 어느 40대 여인이 성금을 전달하고는 아무 말 없이 사라져버렸다는 내용이었다. 어느 날 한 여인이 보육원을 찾아와 밀린 월세와 올 겨울 아이들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월동비로 써 달라며 100만원짜리 수표 4장과 현금 95만원을 보육원장에게 건네었다. 때마침 취재 차 들렀던 기자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는 성금전달자의 이름을 물어보니 자기는 어떤 분의 심부름을 왔을 뿐이라며 밝힐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낸 분은 누구냐고 채근하자 그 역시 알 필요가 없고 보낸 분의 뜻만 전했으면 한다며 황황히 일어서려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냥 갈 수는 없다며 사진 찍을 것을 권하자 그 여인은 몹시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잠깐 실례한다며 별실로 들어가 메모지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더라는 것이었다. 그 여인은 자기가 나간 뒤에 펴 볼 것을 부탁하며 메모지를 전달하고는 황망히 사라져 버렸다. 그 메모지에 적힌 여인의 말못할 사연은 이러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과 1학년에 다니고 있는 아들 형제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그동안 한번도 부모 속을 썩힌 적 없는 우리 아들들은 공부 또한 잘 해 늘 전교 1, 2등을 다투고 있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작은아들이 불쑥 나에게 신문기사를 내밀며 보육원의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니 좀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크나큰 축복을 주셨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들을 둘씩이나 둔 것도 감사한 일인데 이렇게 마음씨 또한 갸륵하니 말입니다. 하나님의 소명에는 우리 아이들이 자기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인간이 아닌, 불우한 이웃도 생각할 줄 알고, 하늘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늘의 뜻을 대행할 수 있는 훌륭한 인격체로 키우라는 신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성금은 우리 아이들의 등록금으로 쓰여질 돈이지만 등록금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해 장학금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니, 아이들의 뜻도 있고 해서 이 돈을 보육원 아이들의 구휼기금으로 쓰고자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 또한 이와 같을 것이라 생각되니 저는 그저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심부름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훌륭한 아들을 하나도 아닌 둘씩이나 주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할 뿐입니다.』라며 사연을 맺고 있었다.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여러 형태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그러나 강도를 만나 다친 사람을 구원하는 사마리아인의 모습을 바로 이 여인에게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처럼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여인의 얼굴은 과연 어떠했을까? 또한 그 여인의 집안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아마도 그 모습이 어떠할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링컨이 말했던가. 나이 40이 지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얼굴 속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인들이 사회 도처에 자리잡고 있는 한 우리나라가 계속 번창할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나라는 대체로 여자들이 남자보다 우수한 것 같다. 양궁, 골프, 필드하키 등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세계를 제패하는 것은 어김없이 여자들이다. 이조 5백년, 근세 백년 동안 우리가 억척같이 생명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여인들의 아름다운 마음, 어머니들의 거룩한 희생이 밑거름이 되었을 것으로 본다면 지나친 찬사일까? 시궁창 같은 사회현상, 정치현상 속에서도 이 나라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여인의 마음이 사회 전반을 지탱하고 있고 나라의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인아! 아름다운 여인아! 하늘의 뜻을 온전히 전하는 그대, 여인아! 여상환 |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18 81="">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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