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위한 기도
우련祐練신경희
삶은 그렇게 넉넉한 길을
걷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올 한해도 넓은 길 보다는
좁은 습진 길을 걸었습니다.
그 좁은 길을 걸으며
사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기계와 대화하는 사람들
그 사회의 현상 속에서
좁고 습진 골목길을
힘겹게 걷다보니
사람의 신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람이 아파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좁고 습진 골목길에서도
꿈은 살아 있었고
따뜻한 눈빛과
등 다독이는 위로가 있었습니다.
한해가 가는 길목에서
가만히 두손을 모읍니다.
좁은 길 위에 더 큰 빛을 주시옵소서
푸른 길과 희망의 열매가 있게하소서
꿈을 잃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의 소리를 들어주시고
나이 뒤에 몸을 숨기는 사람들
젊은시절의 아름다운 꿈들을
잃지 않게하시고
그 용기를 가슴에 품게하소서
새해에는 날마다 새 아침으로
새 날을 맞이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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