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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흐린 날
우련祐練신경희
가을 흐린 날
창밖에는 바람 한점없는 고요함으로
나뭇잎들도 조용히 숨을 고른다.
며칠만에
내려진 창의 블라인드를 올리고
책상앞에 앉았다.
수정처럼 맑은 이슬방울
나무끝에서 반짝이고
마음에는 어느새
첫눈이 내리고 있다.
첫눈이 내린다는 것은
누군가 그립다는 것이리.
멀리 보이는 하늘 끝에
흑백의 영상처럼 밀려오는
계절 달리는 소리
가을 흐린 날
끝내 만나지 못한 사랑 하나
호젓이 등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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