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친구 하나 갖고 싶다.
서로의 상처를 싸매 주고
때에 따라 위로해 줄줄 알며
날카로운 지적으로 최상의 조언을 해주는
환한 미소 머금은 친구가 그립다.
친구 하나 갖고 싶다.
서로의 성장을 축하해 주고 늘 격려해주며
북돋아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 건네 줄 친구가 그립다.
친구 하나 갖고 싶다.
자신보다 서로를 높여주고 자신보다 친구를 사랑하며
자신보다 친구를 염려해주고 아껴줄 수 있는
늘 믿음직하고 든든한 친구가 그립다.
친구 하나 갖고 싶다.
삭막한 삶 속에서 사탕처럼 달콤하거나
커피처럼 자극적이기보다는 설록차처럼 은은하고
난 향처럼 고고한 기품을 지닌 친구가 그립다.
친구 하나 갖고 싶다.
자기를 자랑하지도 않고 또한 내세우지도 않으며
남을 깎아 내리거나 폄하하지 않는
언제나 진실한 그런 친구가 그립다 .
친구 하나 갖고 싶다.
오성과 한음 같은 친구와
관포지교의 아름다운 우정처럼
金과 石처럼 변하지 않으며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돈독한 친구가 그립다.
-최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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