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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은 자연대로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



< 자연은 자연대로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

서양에는
자연을 정복해야 잘 살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이 있는데
동양에서는 그 따위 소리 하지 않는다.

사람을 자연의 한 부분으로 생각한다.
자연은 자연대로 되게 하는 것이지
이를 사람이 되게 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맘은 맘대로, 몸은 몸대로 되게 해야 한다.
부족한 것이 있어도 부족하려니 하고 그냥 놔두는 것이다.
마음이란 물건에 걸리지 않으면 언제든지 마음 제대로 있다.

(씨알의 메아리 다석 어록. 135쪽)  


< 풀이 >
자연과 격리된 도시국가의 성벽 안에서 철학을 했던 서양인들은 자연과 타민족을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했다. 따라서 서양인은 자연을 인식과 지배의 대상으로 여겼을 뿐 주체로 보기 어려웠다. 농본국가사회에서 자연에 의지하며 자연의 품에서 농사지으며 사상을 형성했던 동양인은 사람을 자연의 한 부분으로 생각했다. 농사는 자연과 사람이 주체로 참여하는 일이다. 동양인은 사람을 자연 속에서 보았고 자연을 사람 안에서 보았다. 사람은 자연에서 피어난 꽃이며 사람의 마음과 정신은 자연에서 맺어진 열매요 씨알맹이다. 자연은 사람 안에서 완성되고 고양된다.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서 살았던 동양인은 자연을 인식과 정복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더불어 사는 주체로 생각한다. 사람도 자연도 서로 주체다. 따라서 자연은 자연대로 되는 것이지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도 자연의 일부인 몸도 주체다. 자연은 자연대로 몸은 몸대로 되게 놔두어야 한다. 사람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억지로 자연과 몸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마음도 마음대로 주체로 자유로워야 한다. 물건이나 물질이나 기계가 마음을 지배하거나 속박해서는 안 된다. 마음이 물건에 걸리거나 매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마음은 제대로 자유롭다. 마음이 마음대로 자유로울 때 몸은 몸대로 몸의 본성과 이치에 따라 실현되고 완성된다. -박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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