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게도 필요한 안식 -탈무드
높은 산을 넘어 여행하던 한 행객이 어는 산장에 묵게 되었다.
그곳에는 무거운 보따리를 들고 여행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짐을 실어다 주는 당나귀가 있었는데,
무척이나 대조적으로 보이는 두 마리가 눈에 띄었다.
한 마리는 털에 반질반질한 윤기가 흘렀고
다리에는 튼튼한 힘이 있어 보였다.
다른 한 마리는 파리해 보였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이 지쳐 있었다.
행객은 이토록 판이한 두 마리 나귀를 보며, 산장 주인에게 물었다.
"두 마리가 이렇게 서로 다른 이유가 뭡니까 ?"
이에 산장 주인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두 마리 나귀의 주인은 서로 다르다오.
먼저 나귀의 주인은 7일중 6일 동안은
나귀 등에 짐을 실려 산으로 보내지만
일곱째 날에는 꼭 쉬게 하더군요.
그날엔 털도 다듬어 주고 발의 굽도 닦아 주며,
먹이에도 신경을 써 당나귀로 하여금 쉴 수 있게 해주더군요.
그런데 두 번째 나귀의 주인은 그야말로
하루도 쉬지 않고 꼬박 부려먹더라구요.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라지만..."
한낱 나귀에 불과한 짐승에게도
7일 중 하루의 안식은 필요했다.
하물며 사람에게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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