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아니마 vs 아니무스'(융의 분석심리학 중에서..)

남성속의 여성을 아니마(Anima),
여성속의 남성을 아니무스(Animus)라면서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다고 융(Carl Jung)이 말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남자가 여성화되어 가고
여자가 남성화되어 가는 것이 그 때문이고


남자에게 따뜻한 사랑과 섬세함,
여자에게 논리적 사고와 공격성이
 
내재되는 게 그 경우라고 합니다.

 

아니마, 아니무스는 워낙 억압되고 숨어 있는 것이라
해방되는 순간 밖으로 표출이 된다고 하는데요


가장 이상적인 것은
적절한 조화와 균형이라고 합니다.


남자에게도 테레사 수녀와 같은 여성성이,
여자에게도 간디같은 남성성이 균형을 이룰 때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네요.


남을 공격하며 주먹을 쉽게 휘두르는 남자는
남성성이 넘치는게 아니라 여성성이 부족한 것이고


비합리적인 감수성과 쉽게 순응하는 여자는
여성성이 넘치는 것이 아니라 남성성이 부족한 것이래요.


아니마, 아니무스가 미숙하고 열등한 사람일수록
서로 자극하고...  서로 상처주고...
부부싸움이 잦을 수 밖에 없다는데요...


건강한 가족의 형성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존재보다
부모의 남성성과 여성성의 적절한 균형이라는군요.


지나치게 공격적인 남자
아니마가 부족하겠지요?


비합리적인 감수성의 여자
아니무스가 부족하겠지요?


남성은 남성다움에만 머무르지 말고
여성은 여성다움에만 머무르지 말 것이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겠지요.


당신은
아니마가 부족한가요?
아니무스가 부족한가요?


글 / 안혜숙 (융의 분석심리학 중에서..)
 
작품사진 / remi aerts : gate of a scene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일본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 고 추 장  🌶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疾風知勁草(질풍지경초)

疾風知勁草(질풍지경초) 모진 바람이 불 때라야  강한 풀을 알 수 있다. 어렵고 위험한 처지를 겪어봐야 인간의 진가를 알 수 있다. 인생은 난관과 역경으로 가득 차 있고, 인간세상은 염량세태라서 잘 나갈 때는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지만 몰락할 때는 썰물처럼 빠져 나가기 마련이다. 추사 김정희선생님의 세한도 (歲寒圖)를 보면 공자의 이런 말씀이 적혀 있다. 歲寒然後 (세한연후) 知松柏之後彫也 (지송백지후조야) 날씨가 추워진 후라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뒤늦게 시든다는 것을 안다 집안이 가난할 때라야 좋은 아내가 생각나고 세상이 어지러울 때라야 충신을 알아볼 수 있다. 지금 아픈 것은 아름다워지기 위함이다! 아름다운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려면 종(鐘)이 더 아파야 한다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했다 "아플 때 우는 것은 삼류이고 아플 때 참는 것은 이류이고 아픔을 즐기는 것이 일류 인생이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해 본다 서로에게 믿음주고 서로가 하나되는 삶을 살게 하소서! 물질적 부자가 아닌 마음의 부자로 살아가게 하시고 물질로 얻은 행복보다 사랑으로 다져진 참사랑으로 살게 하시고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아름다운 사랑으로 꽃피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