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여유(餘裕)
오늘은 50년 역사 속에 아직까지도
무섭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라면교'(敎)의 주된 교리는 많은 것이 있지만
크게 세 가지를 믿으면 누구라도 라면교인이 될 수 있다.
첫째로 부활 신앙이다.
끓는 물에 돌아가신 후 3분 만에부활할 것을 믿는 것이다.
둘째로 삼위일체다.
면발과 국물과 김치의 조화됨과 하나 됨이다.
셋째로 사랑과 자비의 정신이다.
주리고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오늘도 아낌없이 희생한다.
남들이 그렇게 부러워하는 돈과 지식 그리고 명예가 있다 해도
가끔은 옛 추억이 묻어나는라면 하나 끊여먹을 여유가 없다면,
그리고 아무리 빠듯하게 산다 해도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함께 자장면 먹을 여유가 없다면,
그 사람은 지금 목마르고 피곤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감히 단언한다.
웰빙 바람이 분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도 주말이나 휴일을 어떻게 보내느냐라는 질문에
63% 가량이 TV시청이라고 대답을 했다.
우리는 지금 비록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사는지는 몰라도
여가 문화의 빈곤이라는이중적인 구조 속에서
인생의 참된 여유도 모르고
오로지 앞만 보고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인생의 여유에 대해 말을 하면
경제적인 풍요함과 함께
넉넉한 시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따져봐도
우리는 벌써 세계 상위권 안에 들어가 있고,
시간으로 따져도 주 5일 근무제 실시한지도 꽤 시간이 지나갔다.
인생에서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결코 이런외적인 요소가 아니다.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배려(配慮)하는 마음만 있다면
장소나 시간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 곁에는 환경과 상관없이 미소를 지으며
모든 일 속에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어쩜 그들은 인생이 뭔지를 아는 사람이요,
또 이미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생은 결코 요지경이 아니다.
인생은 오직 마음먹기에 달려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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